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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 KBS 2TV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가 14일 종영했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 이래 이 정도 화제를 몰고 온 드라마는 여태껏 없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 SBS '별에서 온 그대'(2013)에 비견하는, 어쩌면 그 이상 열기였을 것이다. 이에 '태후'가 남긴 그동안 유산들을 짚어봤다.

 

'태후'는 힘이 셌다. 1회 시청률(14.3%)부터 괜찮은 성적을 보이더니 3회째엔 23.4%로 뛰어올라 단번에 주목을 끌었다. 총선이 치러진 13일, 마지막회를 앞둔 15회 시청률은 무려 34.8%(닐슨코리아 집계)였다. 지상파 주중 드라마가 시청률 30%대를 넘긴 것은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었다.

 

더 주목할 건 '태후'가 '사전 제작 드라마는 필패한다'던 속설마저 일거에 잠재웠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전 제작된 지상파 드라마는 시청률 10%대가 '마(魔)의 벽'으로 통했다. 100% 사전 제작물인 '태후'는 그 벽을 손쉽게 허물었고, 그간 tvN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시그널' 등에 밀려 죽을 쒀야 한 지상파 드라마에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해줬다.

 

'태후'는 3조원대 경제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별에서 온 그대'의 성적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방송 분야를 넘어 패션·뷰티, 자동차, 식품, 관광 등 다양한 산업군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송중기가 먹은 홍삼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매출이 늘었다. 송혜교가 사용한 립스틱도 판매가 시작된 지 사흘 만에 일거에 품절됐다. 현대차가 협찬한 투싼은 전달 대비 평균 계약률이 18%가량 올랐고, 극중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인 제네시스도 예약 문의가 쇄도 중이다. 이러한 간접광고(PPL) 수익만 30억원에 달한다. 관광업계도 함박웃음이다. '태후' 세트장이 자리했던 경기도와 강원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광 명소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태후'는 한·중·일 전역으로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킴과 동시에 아시아 구석구석 '한류 재점화'를 실현했다. 14년 전 KBS '겨울연가'(2002)가 일본 열도 전역에 '욘사마 열풍'을 일게 했다면, 2016년의 '태후'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중기 앓이'를 전파했다. '한류 재점화'는 해외 판권 판매 현황에서 두드러진다. 이미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벨기에, 러시아, 핀란드, 터키, 이란 등 전 세계 3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가장 높은 금액에 팔린 건 중국으로, 회당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다.

 

이러한 성취는 자못 고무적이다. '군바리'라는 말로 폄하되던 군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것도 칭찬받을 만하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음을 부인할 순 없다. 방송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간접광고 수위가 높아지자 '옥의 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전 제작물임에도 극적 개연성과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도 이어졌던 바다.

 

김시균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4.14기사입력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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