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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는 '소퍼모어(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신인으로 데뷔해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2년 차에는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져서다. 특히 '신인왕'이나 굵직한 타이틀을 따냈다면 이듬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상대 선수들이 좀 더 철저하게 대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오히려 '2년 차 돌풍'이 불고 있다. 그 세기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주역은 지난해 우승을 기록하며 '최강 루키 군단'을 형성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 김효주(20·롯데),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우승은 못했지만 준우승 4회를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올랐던 장하나(24·비씨카드) 등이다.

 

이들은 '루키' 신분으로 지난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6승을 합작할 정도로 선배들을 위협했다. 그런데 올해는 불과 9개 대회를 치른 가운데 '2년 차'들이 5승을 쓸어 담았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10승 이상은 올릴 것이라는 것이 골프계의 예상이다.

 

'2년 차 돌풍'은 시즌 초반부터 거세게 불었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시즌 개막 2연승을 거뒀고, 이어 5~6번째 대회 우승 트로피도 장하나와 김세영이 품에 안았다. 그리고 최근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호주 동포 이민지가 시즌 첫 우승을 맛봤다.

 

사실 2년 차 돌풍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최고 '노장 우승' 주인공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다. 2011년 데뷔한 노무라도 6년 차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리디아 고도 3년 차에 불과하고 렉시 톰프슨도 이제 5년 차다. 어린 선수들이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랭킹에서는 김세영이 5위로 가장 높고 이어 헨더슨이 7위, 장하나가 8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도 톱5 안에 들어 있다.

 

'2년 차 돌풍'의 원인은 골프 특유의 특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와 다양한 종류의 잔디, 언어와 환경 등 오히려 루키 시절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첫해 시련을 잘 이겨낸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2년 차에는 경험까지 쌓이며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올해에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자극제까지 있어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못하는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 구도도 한몫한다. 지난해 3승을 하며 신인왕을 받았던 김세영이 주춤하는 사이 장하나가 한을 풀 듯 2승 고지를 밟았다.

 

조효성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4.18기사입력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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