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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를 누가 사나 했는데, 5나 6, 6플러스의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 가운데 교체 시기를 맞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 사용자들 가운데에서도 작아진 SE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 안에 있던 아이폰4의 디자인과 사이즈를 존중했던 사용자들에게 SE는 잡스의 영혼을 만날 수 있는 최후의 제품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새로운 기능들도 많아졌다. 물론 iOS가 선사하는 것들이다.

 

애플워치의 기능 향상으로 아이폰을 꺼낼 일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다.

어떤 기업이든 자사 제품이 또 다른 자사 제품을 짓밟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워치의 기능이 향상되면’ 그로 인해 사용자의 손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폰의 기능도 상향 조정되는 게’ 기업의 논리다.

 

SE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볼륨 버튼의 셔터 기능이다.

마치 DSLR 카메라 셔터가 기본 셔터에 세로 셔터가 첨가된 것처럼, 폰을 가로로 눕힌 채 촬영할 때 볼륨 버튼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셔터를 탭하기 위해 구도가 어그러지거나 심한 손떨림 현상을 꺾어야 했던 사용자 눈을 반짝반짝하게 하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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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색 경우의 수도 많아졌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DSLR 뺨 때릴 정도로 강력해지면서 사용자들의 ‘촬영 남발 현상’도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이건 남발 정도가 아니라 ‘난사의 경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그때 쓰레기 컷들을 날려버리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 매일 사진 정리하는데만 몇 시간씩 걸릴 지경이다.

또한 앨범이나 공유 기능을 통해 정리해놓았다 해도 타이틀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않는 한 당장 필요한 사진을 검색하는 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SE에서는 필요한 사진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예를 들어 ‘2015년 여름 북촌에서 여친과 찍은 사진’을 찾고 싶다면, ‘2016, 북촌’을 입력하면 리스트가 뜬다.

‘샌프란시스코’를 입력하면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모든 사진이 촬영 시기별로 분류되어 나타난다.

물론 앨범 이름 검색도 가능하다.

문자 기능에서 버튼을 탭한 채 누르고 있으면 음성 메시지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필자가 학수고대하는 ‘시리(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인생 과업의 99%를 실행하기’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그래도 SE에서는 ‘시리’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조금 더 많아졌다.

이름 대신 관계를 시리에게 말해주면 시리가 기억했다 실행해주는 것이 새로운 기능의 첫 번째 항목이다.

 

‘내 마눌님 이름은 신델라’야, ‘우리 어마마마 이름은 김끝순이야’, ‘우리 아들 이름은 조셉이야’ 식으로 시리에게 일러둔 다음 ‘마눌님께 사랑한다고 문자좀 보내줘’, ‘어마마마께 전화좀 걸어줘’, ‘아들에게 니 멋대로 살라고 문자 보내줘’ 하면 몇 단계 조치를 더 취해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준다.

 

이때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는 탭 단계를 줄이는 등 시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전화번호를 단순화하는 게 필요하다.

시리를 100배 활용하려면 입력한 내용이 단순할수록 빨리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의 정보 수집 기능도 향상되었다. 날씨, 스케줄 변동, 알람도 시리가 맞춰준다.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의 승리 여부도 알려준다.

심지어 ‘혼자 밥먹기 싫은데 어쩌지?’ 하면 ‘별로 좋은 일은 아니네요’ 라는 멘트를 날려주기도 한다.

‘시리야 배고파’ 하면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로 고픈 상황은 아니었음 좋겠네요’, ‘예, 제가 도와드릴게요’ 등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주변 맛집 리스트를 올려주고, ‘여기는 어떤가요’ 하며 특정 식당을 소개하기도 한다.

SE에 입력한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시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 기고가) / 사진 애플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7.27기사입력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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