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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디자이너와 미래 車디자이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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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BMW, 벤츠, 벤틀리. 자동차 디자이너 지망생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입사를 꿈꿔봤을 해외 명차 브랜드들이다.

디자인 전공자에게 꿈을 심어주는 그런 브랜드가 그동안 국내에는 없었다.

지난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출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차 디자이너 지망생이 꼽을 만한 '꿈의 직장' 목록에 들어갈 국산차 브랜드가 생긴 것이다.

 

올해 출시한 EQ900와 G80의 디자인이 세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제네시스는 디자인 중심의 명차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성노, 김준호, 류승욱 등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이너 3인방이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래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네시스 디자이너 3인은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와 서울과학기술대 디자인학과 재학생을 포함한 63명의 참가자들에게 G80 디자인의 핵심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급차 디자이너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김준호 현대외장디자인2팀 책임연구원은 "서양 귀족가문의 휘장처럼 누구나 봐도 알아볼 수 있는 표식으로서의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G80에 새겨진 제네시스 가문의 휘장은 램프다.

 

김준호 연구원은 "형태든 소재든 개성을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게 램프"라며 "어느 회사와도 닮지 않은 제네시스만의 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G80에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이 들어갔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출시될 라인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준호 연구원은 이런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완전자율주행이 실현되면 디자인 패러다임에 대전환이 발생한다"며 "앞으로 디자이너가 될 사람들은 특히 인테리어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인간공학에 대해 모르면 안 된다"며 "스위치 하나의 볼륨감과 압력감까지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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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현대외장디자인2팀 책임연구원이 자동차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G8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류승욱 제네시스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 "G80 디자인은 BMW 5시리즈나 아우디 A6보다 스포티하다"며 "도요타가 렉서스를 만든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맞서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요건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철학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제네시스 디자인에 반영된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묻는 질문에 김준호 연구원은 "고급차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고급 생활을 접하는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다"며 "G80의 캐릭터라인은 강하지만 우아하다. 그렇게 남들이 하지 않는 '고급'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제네시스 감성을 개발하는 데 있어 '코리안'적인 감성을 발전시키는 게 우리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승욱 연구원은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겪으면서 과거와 단절돼 현재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며 "과거 우리 기와집 지붕이나 한복의 선을 보면 장식적이기보다는 실용적 우아미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전통의 미를 스터디하는 게 요즘 제네시스가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노 현대외장디자인2팀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내가 어렸을 때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한 길이 부족했다"며 "이번에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런 궁금증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반인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2014년 5월 오픈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향후에도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자동차 디자인·기술력·신기술 등과 관련된 테마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입장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든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러 방문할 수 있다.

일평균 방문자는 평일 400명, 주말 800명 수준이다.

 

 

 

박창영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8.09기사입력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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