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채기량 씨(가명·50대)는 차량 인젝터(연료 분사 노즐)가 고장나 정비업체에 점검을 맡겼다.

정비업체 직원은 인젝터를 떼 청소한 뒤 다시 달아주기로 약속했다.

채씨가 차를 찾으러 가자 업체 직원은 인젝터를 교환했다며 수리비 127만원을 요구했다.

 

채씨가 왜 맘대로 교체했느냐고 따졌지만 업체는 요지부동이었다.

정비업체를 찾는 운전자들은 불량 수리와 바가지를 걱정한다.

 

소모품만 바꾸면 될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고칠 게 많은 문제투성이"라며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직원 말에 비싼 돈을 들여 수리를 맡겼다가 진짜 문제투성이 차가 되거나 돈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심적인 정비업체도 많지만 양심 불량 정비업체도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정비 관련 소비자 불만은 매년 5000건 이상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도 738건에 달했다.

 

소비자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수리 불량이 483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당 수리비 청구가 18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운전자들이 불량·과잉 정비를 피할 수 있도록 소비자원과 정비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정비 피해 예방 5계명'을 소개한다.

 

◆ 손품·발품을 팔아라

 

정비업체 여러 곳을 선택해 비교견적을 내보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자동차 소비자단체나 해당 차종 동호회 사이트 등에서 정비업체 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엔진오일, 에어컨가스, 자동변속기오일 등은 비교견적으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행이나 출장 도중 사고나 고장이 나 급하게 수리할 때에는 견적을 내달라고 한 뒤 단골 정비업체나 다른 정비업체에 전화해 가격을 비교해 본다.

 

◆ 견적서·명세서를 챙겨라

 

수리 견적서와 정비 명세서를 발급받아 보관해두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견적서를 통해서는 어떤 부품을 수리하는지 알 수 있고, 수리비도 가늠할 수 있다.

수리가 끝난 뒤 정비 명세서와 비교하면 과다하게 수리됐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정비업체가 추가 수리가 필요하다고 연락하면 바로 승낙하지 말고 다른 정비업체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뒤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수리가 끝난 뒤에는 견적서와 명세서를 꼼꼼하게 비교한다. 수리비 부당 청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리 기간을 적어라

 

소비자와 분쟁이 생겼을 때 시간을 질질 끌면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드는 양심 불량 정비업체도 있다.

견적서에 수리 기간을 기재하면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정비업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정비업자가 정당한 사유를 통보하지 않고 약정한 날로부터 수리 기간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기간에 대해 교통비 실비를 요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이용해 업체 직원이 보는 가운데 대화 내용이나 수리 과정을 녹음·녹화하면 나중에 업체가 발뺌하는 상황도 막을 수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 임의 수리를 막아라

 

사고가 발생하면 부르지도 않은 사설 견인차가 나타난다.

견인을 맡겼다가는 견인료 바가지는 물론 정비 바가지도 쓸 수 있다.

견인차와 연계된 정비업체가 차주 동의 없이 임의로 차를 분해하거나 수리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났을 때는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견인 서비스를 받는 게 낫다.

어쩔 수 없이 사설 견인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견인 기사에게 견인 요금을 확인한 뒤 임의로 수리하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정비업체에 전화를 걸어 견적서를 받아보고 다시 한 번 허락 없이는 수리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힌다.

 견인 기사, 정비 직원과의 대화 내용은 녹음·녹화해두고 영수증도 챙겨둔다.

 

◆ 민원 창구를 이용하라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정비업체 잘못으로 수리 부위나 관련 부위에 문제가 재발했을 때는 차령이나 주행거리에 따라 30~90일 이내에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사전에 차주에게 알려주지 않은 곳을 임의로 수리하면 수리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비를 맡긴 뒤 업체 실수로 벌과금이 차주에게 부과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정비업체가 피해 책임을 회피한다면 얼굴 붉히며 다툴 필요 없이 민원 창구를 이용하는 게 낫다.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한 전국 단위 통합 상담 처리 시스템인 소비자상담센터(ccn.go.kr, 대표전화 1372)에서 상담, 피해구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기성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8.09기사입력 2016.08.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