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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픽사베이

 

여전히 날은 덥지만 휴가철은 점점 끝나가고 있다.

이제 직장인들도 일터로 돌아와서 각자의 일에 다시 몰입을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난 지금 일에 몰입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몰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시간이다.

쉽게 말해 몰입해 있을 때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자, 그렇다면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그리고 어떤 경우에 지루하지 않고 산만하게 시간이 경험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숲과 나무를 각자의 위치에서 적절하게 봐야 한다.

무슨 뜻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의 요힘 한센 교수와 뉴욕대학교의 야콥 트로페 교수가 이 점에 관해 최근 매우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첫 번째 군의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질문을 했다.

 

"의자는 무엇의 일종인가요?" 혹은 "사과는 무엇에 포함됩니까?"

이러면 의자나 사과를 포함하고 있는 더 큰 범주의 이름을 이야기해야 한다.

 

정답은 아마도 각각 가구와 과일일 것이다.

더 큰 범주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은 이른바 숲을 보게 하는 실험적 조치다.

 

두 번째 군의 사람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질문을 했다.

이 사람들에게는 "가구의 예를 들어 보세요" 혹은 "과일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식이다.

이건 숲이 아닌 나무를 보게 하는 실험적 조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간단한 질문과 대답의 차이가 이후에 사람들이 하게 되는 일 속에서 시간의 길이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제 양쪽 모두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한다.

신체 부위, 동물, 과일 등 다양한 단어들을 하나씩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단어의 종류가 바뀔 때마다 응답하게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색깔에 차이가 나타날 때마다 응답하게 했다.

전자는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과제이고 후자는 구체적인 과제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숲을 보는 조건의 사람들은 추상적인 일을 할 때 일을 더 잘했고 자신이 일에 쏟은 시간을 더 짧게 추정했다.

반대로 나무를 보는 조건의 사람은 구체적인 일을 할 때 더 잘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에 시간을 덜 투여했다고 생각했다.

'그 일이 금세 지나갔다'고 생각했다는 것은 더 몰입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위 그림에서 첫 번째는 큰 형태는 같지만(둘 다 모두 B) 구성 요소는 다르다(A와 S).

두 번째 그림은 반대로 큰 형태는 다르지만(H와 A) 구성 요소는 같다(둘 다 모두 G).

숲을 보는 조건의 사람들은 두 번째 그림보다 첫 번째 그림을 볼 때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갔다고 느낀다.

반대로 나무를 보는 조건의 사람들은 첫 번째 그림보다 두 번째 그림을 볼 때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다.

 

자, 그렇다면 왜 리더가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하는지가 더욱 분명해진다.

반면 이제 막 휴가에서 돌아온 부하들은 너무 큰 일이 아닌 작고 구체적인 일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시간이 더 잘 흐른다.

휴가에서 이제 막 돌아온 부하들에게 큰 일을 다그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8.12기사입력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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