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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 맛집 맵을 갖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그룹은 복 받은 것이다.

오랜만에 만났을 때 ‘뭐 먹을까?’라는 질문이 나오자마자 줄줄 리스트가 튀어나오면 나머지 친구들은 선택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패 확률 제로, 기분이 좋아질 확률 무한 식당을 가본다.

 

 

▶오감이 먼저 녹는다 광화문 한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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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D타워의 먹방은 이미 소문이 날 대로 났다.

이 건물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도 실패하는 일은 없다.

줄 서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한육감 입구는 왕실의 문을 닮았다.

프론트에 들어가면 드라이에이징 중인 소고기와 ‘본인립아이(일종의 모듬한우세트)’가 우뚝히 서 있다.

모든 테이블은 대리석으로, 테이블 전망 대부분은 광화문을 내려다 보고 있다.

 

구이 요리집이지만 연통이 없고, 그렇다고 연기 한 점 날아다니지 않는다.

한우로는 안심, 꽃등심, 안창살, 살치살, 양념갈비살 등이 있다.

프랑스산 수프 부야베스, 티삼미수(티라미스에 삼을 넣었다)도 등장한다.

접시에 올라간 고기 세트가 테이블에 도착하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맛있는 고깃집 포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들, 지글지글, 육즙이 콸콸, 개운한 뒷맛 따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

 

개인적으로 입 안에 들어가자 마자 녹아버리는 소고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아이스크림처럼 녹지 않고 짧게나마 씹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 것도 기술이다.

된장찌개도 나온다. 이 또한 말이 필요 없는 깊은 맛이다.

 

필자는 3만3000원짜리 비즈니스 세트메뉴를 먹었는데, 내용물과 양에 따라 5만원대부터 11만원대까지 준비되어 있다.

1만원대 안팎의 일품 식사도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3길(광화문) 17 D타워 5층

영업시간 11:30~22:00 문의 02-2251-8686

 

 

▶함께 먹으면 저절로 사이가 좋아져 재동 깡통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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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헌법재판소 건너편 골목 안에 위치한다.

나이 좀 든 사람은 이태원에 있던 풍경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북촌으로 이사온 지도 벌써 오래다.

 

이 집은 만두집이자 보쌈집이자 수육집이자 전집이자 국수집이다.

큰 잔치가 열리는 시골 부잣집 마당을 생각하면 된다.

보쌈은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는데, 한돈(한국산 돼지)의 삼겹살을 삶아 직접 답근 김치와 함께 나온다.

인기 메뉴는 반반(한우양지수육과 전, 3만5000원), 사골국물에 끓여나오는 손만두국(8000원), 직접 뽑은 생면에 국산고춧가루로 만든 비빔장과 한우 육전, 열무김치 등이 섞인 비빔국수(8500원), 칼국수와 만두가 함께 들어간 칼만두(8500원) 등이다.

남도 명물 육전(2만2000원)도 훅 당기는 메뉴다.

 

반반과 찐만두, 그리고 콩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켜 나눠먹었다.

그동안 너무 엄한 동네에서 이상한 맛에 홀려 살았던 것은 아닌지, 잠시 반성하게 되는 맛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2길(재동) 5-6 영업시간 11:30~21:30 문의 02-794-4243

 

 

▶익숙한 그맛 낙원동 솔밭숯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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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동 낙원상가 동쪽 골목 안에 있는 오래된 집이다.

한우소갈비(2만8000원), 한우생갈비(3만1000원), 주물럭(2만8000원), 돼지갈비(1만3000원) 등 고기 메뉴와 제육쌈밥(9000원), 불고기쌈밥(1만3000원), 우거지갈비탕(8000원) 등 식사류의 인기가 좋은 곳이다.

 

요즘은 신세계 수준의 새로운 고깃집들이 저온숙성이니 드라이아이징이니 하며 독특한 맛으로 눈길을 끌지만 이 집은 우리 몸이 기억하는 고기 맛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정감 어린 식당이다.

육질은 부드럽고 어쩐지 달착지근한 향기가 묻어있지만 그렇다고 양념을 강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몸이 익숙해 하는 그런 맛을 즐길 수 있다.

갈 때마다 ‘생갈비 먼저, 소갈비 추가’ 이렇게 먹는데, 양념을 먼저 먹으면 생갈비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없다는 직원의 권유에 의해 생긴 순서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낙원동)28길 5

영업시간 09:30~22:00 문의 02-765-3055

 

 

 

이영근(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8.24기사입력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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