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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는 '어떤' 방법을 통해 인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레트로바이러스의 경우 자신의 유전자를 인간의 세포 속에 넣음으로써 면역력이나 배아, 태반 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신사이틴'이라는 단백질이 수컷 쥐의 근육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의 경우, 수컷은 암컷보다 근육량이 많은데 바이러스가 이 비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와 남프랑스대 공동 연구진은 수컷쥐의 유전체에서 신사이틴 바이러스 단백질을 제거하자 근육량이 저하되면서 허약해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2000년 과학자들은 신사이틴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신사이틴은 태반 형성을 돕는 단백질인데, 인간의 몸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에게 삽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이틴 단백질은 레트로바이러스가 숙주세포와 융합하는 현상을 도와 숙주의 몸속에 정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의 체내에 존재하는 신사이틴은 태반단백질이 자궁세포와 융합해 태반의 외피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연구진은 신사이틴이라는 바이러스가 없다면 태반 기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진의 연구 결과 신사이틴이 태반뿐 아니라 면역세포, 근육모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가설을 바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티에리 하이드만 남프랑스대 교수는 "신사이틴 바이러스를 제거한 수컷쥐는 체중 감소가 일어났는데 이는 태반 기형 때문이 아니라 근육량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섬유 수가 20%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컷쥐에게서 신사이틴 바이러스를 제거해도 근육량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쥐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었다. 
연구진은 배양한 양과 개, 인간의 세포에서 신사이틴의 활성을 차단하면 근육모세포의 생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신사이틴 단백질이 남성의 근육을 키운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하이드만 교수는 "근육 형성에 신사이틴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또한 신사이틴이 수컷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드릭 페쇼트 미국 유타대 교수는 학술지 '네이처'와 인터뷰하면서 "수컷쥐에게 신사이틴을 물려준 바이러스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다르기 때문에 신사이틴이 인간 근육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바이러스 단백질이 인간의 유전체에 퍼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9.21기사입력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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