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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교차 큰 환절기…면역력 약해져 건강관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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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네 번째 절기인 추분(2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감기에 노출되기 쉽고 평소 앓던 기관지 천식도 악화된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바람막이 같은 옷을 챙기고, 잠을 잘 때는 보온이 되는 이불로 덮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손은 틈틈이 씻어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음식물 섭취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단체생활로 인해 감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본인과 아이의 상태를 계속 점검해 감기가 전염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면역력이 3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단순 감기 증상에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고령자는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나오면서 흉통과 전신쇠약감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뇌수막염에 주의해야 한다.
낮에는 여름 날씨를 보이다가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맘때쯤 뇌수막염 환자가 급증한다.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은 증세가 보통 감기에 비해 심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따로 백신이 있는 질병이 아니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통과 목이 경직되는 증세가 심해지면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폐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이 올 수 있어 감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빨리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 호흡기 점막 건조해지면 걸리기 쉬워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환절기와 같이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고, 공기 중 습도가 줄어들면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흔히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때에 따라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폐결핵, 폐암 등 여러 질병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가 잘 낫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며 고른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
특히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기관지천식, 대기물질 기도 자극해 악화 

천식은 환절기에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천식은 다양한 자극에 대해 기관지 반응이 증가하는 기도 질환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 내로 점액 분비물이 많이 나와 기도가 좁아진다.
이때 숨을 쉬면 공기와 함께 대기 중 물질이 기도를 지나가다 점막을 자극한다. 천식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더욱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기도 수축이 평소보다 빈번하게 발생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용선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을은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호흡기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계절"이라며 "규칙적인 치료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식생활습관, 예방접종 등 적절한 생활수칙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비염, 감기 증상 계속 땐 의심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시기는 환절기 감기가 발생하는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비염 환자는 증상이 악화돼도 감기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일이 많다.
보통 감기는 2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치유되는 데 비해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 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환절기마다 콧물, 코막힘과 같은 감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김아영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2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은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 항원은 일상적인 생활 환경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먼지가 많은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과 털 소재로 충전된 침구류 사용을 자제하고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하고 천장, 벽, 마루 등을 자주 깨끗이 닦아낸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9.21기사입력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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