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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중고차 전시장


‘한 번 중고차를 산 사람은 영원히 중고차를 산다’는 말이 있다.
얼핏 듣기에 돈이 없어 계속 값싼 중고차만 구입한다(해라)라는 ‘악담’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 말에는 중고차를 사면서 실속을 경험한 사람은 중고차를 계속 사게 된다는 뜻이 숨어 있다. 

중고차는 신차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 이외에는 장점이 없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중고차는 세금, 보험료, 유지비 등을 모두 아낄 수 있게 해주는 매력덩어리다. 

우선 세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
신차를 사면 신규 등록을 하고, 중고차를 사면 이전등록을 한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취득세를 내고 채권을 구입해야 한다. 세금은 과세표준액(과표) 비율대로 부과된다. 

취득세 부과율은 7%(경차, 영업용 차량 등은 제외)로 중고차와 신차가 동일하나 차령에 따라 기준 과표가 다르므로 연식이 오래될수록 싸진다. 

채권 구입비용도 중고차는 6% 이하로 최고 20%에 달하는 신차보다 훨씬 적다.
중고차와 신차 간의 세금차이는 가격이 비싼 대형차로 갈수록 더욱 많이 나게 된다. 

자동차보험료도 저렴하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는 차량가액, 연식, 차량모델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이 중 차량가액은 보험사가 산정한 해당 차량 가치다.
따라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사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차량 선택폭도 넓다. 1000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신차는 기본 옵션만 있는 경차뿐이지만 같은 비용으로 중고차시장에서는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SUV 중에서 고를 수 있다.
2000만원이면 품질이 괜찮은 중형차, 대형차, SUV는 물론 벤츠나 BMW 등이 내놓은 수입차도 살 수 있다.
자동차 품질이 향상돼 사고가 났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차를 제외하고는 성능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비싼 차를 구입한 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카푸어(car-poor)’가 되지 않으려면 차를 고를 때 자기 수입과 지출을 감안한 뒤 기본 가격 외에 옵션, 연료비, 세금 등도 따져봐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차 가격이 연봉의 40%를 넘지 않는 차를 골라야 기존 생활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생활도 즐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차 구입비를 1600만원 이하로 설정하라는 뜻이다.
160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신차는 경차, 소형차 정도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종 제한이 거의 없다. 

차량 외관이 걱정된다면 현재 신차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 중 연식이 짧은 차를 고르면 된다. 

신차든, 중고차든 폐차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중고차로 팔아야 한다.
중고차를 사면 나중에 되팔 때도 신차를 샀을 때보다 손해를 덜 본다. 이는 중고차 감가율로 알 수 있다. 

감가율은 ‘(신차 값-중고차 시세)/신차 값×100’으로 산출한다.
감가율이 높을수록 중고차 가치는 떨어진다. 감가율 50%는 신차 구입 가격과 비교할 때 반값이 됐다는 뜻이다 

국산차 평균 감가율은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출고된 지 1년이 지나면 감가율이 10%대, 3년이 경과하면 30%대, 5년이 되면 50%대에 달한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 하락이 크다.
수요가 적고, 수리·점검비가 국산차보다 많이 들기 때문이다.
수입차 평균 감가율은 출고 1년 전후로 20~30%, 3년 전후로 40~50%, 5년 전후로 50~60% 수준이다. 

단순 산출하면 출고된 지 5년이 될 때까지 중고차 가치가 매년 10% 정도씩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5년 이상 지나면 7% 이하로 줄어든다. 이후 5%, 3%, 2% 등으로 매년 가치 하락률이 감소한다. 

3000만원에 산 신차를 5년 뒤 중고차시장에서 팔 때는 1500만원도 받기 어렵다. 5년 동안 1500만원이 사라진 셈이다. 

반면 출고된 지 5년된 차를 1500만원에 구입했다면 5년 뒤에는 700만원 정도에는 팔 수 있다. 5년 간 없애지는 금액은 700만원으로 신차를 샀을 때 손해보는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운전 연습용으로 150만원에 구입한 뒤 2~3년간 탄 차는 50만원 정도에 판매할 수 있다. 폐차를 하더라도 20만~30만원 정도는 고철값으로 받을 수 있다. 

‘중고’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외관상의 지저분함이나 고장의 우려도 많이 사라졌다.
아직까지 중고차를 속여 파는 중고차업자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을 솎아내고 성능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줘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중고차 성능 및 상태점검제도 등)가 마련되고, 강화되는 추세다. 

품질을 못미더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몇 만원의 추가 비용만 내면 일정기간 동안 중고차의 성능과 상태를 보증해주는 품질보증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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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수입차회사, 중고차 기업, 금융회사 등이 품질을 보장해주는 인증 중고차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현대캐피탈 등이 인증 중고차를 판매중이다. 

인증 중고차 전시장은 신차 전시장이라 착각할 정도로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전문 딜러의 상담을 받으며 중고차를 고를 수도 있다.
또 신차에 버금가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가격의 경우 예전에는 인증 중고차가 중고차시장에서 판매하는 중고차보다 비쌌지만 요즘은 거의 비슷하다. 품질 보증과 서비스를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많다. 

중고차는 새 부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중고 부품을 활용해 유지비도 아낄 수 있다.
출고된 지 3년 이내인 차에는 새 부품을 장착하는 게 나을 수 있지만 중고차에는 중고 부품을 사용해도 성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자동차 기술 발전으로 부품 품질과 내구성이 향상되면서 중고 부품은 재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중고 부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조사 결과,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자동차보험을 통해 차를 수리할 때 우선순위를 중고·재활용 부품, 일반 부품, 순정 부품 순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고 부품 사용은 법적 문제가 없다.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때문에 중고 부품을 친환경 부품이라고도 부른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조향기어기구, 차대번호가 표시된 차대 또는 차체, 제동장치, 마스터 실린더 등 4개 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중고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다. 

부품 구입 방법도 쉬워졌다.
예전에는 정비업체에 중고 부품이 없을 때 차주가 폐차장을 돌아다니며 부품을 구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중고 부품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 소비자는 택배로 물품을 받은 뒤 카센터를 찾아 공임비를 내고 장착하면 된다 

자동차보험을 통해 차를 수리할 때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새 부품 가격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친환경(중고) 부품 사용 특약’도 있다. 

해당 부품은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에 영향이 없는 사이드미러, 보닛 등 중고 외관부품 14종과 품질인증을 받은 교류발전기, 등속조인트 등 재제조 부품이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9.23기사입력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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