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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 너무 닥치는대로 먹어댄 건 아닌지 반성해보는 요즘, 무언가 심신을 씻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새로운 계절을 느끼게 하는 감칠맛, 또는 씻김맛.
그런 맛집 몇 곳 소개해 보겠습니다. 

▶홍대앞 10대 다이닝 <마라훠궈와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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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는 몽골식 샤브샤브를 일컫는 말이다. 테무진 시대 몽골은 유럽까지 정복한 세계 최강의 대국이었다.
당시 몽골 기마병들의 전투 식량은 말린 양고기와 채소가 주를 이뤘다.
오아시스가 있는 숙영지에 이르면 얼른 육수를 끓여 얇게 썰어 말려놓은 양고기와 야채를 넣어 후딱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자리잡았다.
타이페이 여행자들이 꼭 찾아가는 곳 가운데 ‘마라훠궈’라는 훠궈 전문점이 있다.
 
이제 그 맛을 찾으러 대만까지 갈 필요가 없다. 홍대앞 ‘마라훠궈와 꼬치’는 몽골에서 사천지방으로 이어진 화궈 조리의 전통을 간직하되, 현대인이 먹기 좋은 식탁을 제공하는 한국의 훠궈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훠궈(3만5000원/2만5000원)와 꼬치 6메뉴(쪽갈비 양꼬치 1만4000원, 양꼬치 1만2000원, 사천식 날개꼬치 1만1000원, 제주돼지 오겹꼬치 1만3000원, 제주돼지 목살꼬치 1만4000원, 디너 꼬치모듬 3만원), 그리고 일품요리로 마라탕면(6000원), 탄탄면(6500원), 사천식XO볶음밥(7000원), 꿔바로우(1만1500원/5500원), 사천식 치킨인 라즈지(1만6500원) 등이다.
 
'마라화궈와 꼬치'의 음식이 사랑받는 이유는 고기 가공법과 선도 때문이다.
무려 168시간을 저온 숙성시킨 어린 양고기와 한라산 제주 돼지고기 맛이 일반 고기와의 비교를 불허할 정도다.
여럿이 가면 훠궈와 양꼬치, 거기에 중국 술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단촐한 자리라면 꿔바로우, 라즈지에 칭타오 맥주 한잔 곁들이는 것도 좋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73 2층(상수동 315-6 2층) 

영업시간 17:00~익일 오전 03:00 

문의 02-325-3991 


▶한국 입맛 인사동 <조벡이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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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한국 최고의 수제비집으로 방송깨나 탔던 집이다.
이제 방송발이 아닌 변함없는 우리맛으로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메뉴는 얼큰해물버섯수제비(2인분부터 1만3000원), 낙지한마리 칼국수 또는 수제비(8000원), 감자해물칼국수 또는 수제비(6500원) 등이다.
나는 슴슴한 게 생각나 들깨수제비(칼국수도 있음 6500원)를 주문했다.
 
조리법에 입각해서 뚝배기채로 나온 그 맛은 역시 명불허전. 뜨겁고 개운했다.
가을 저녁 친구들과 한 잔 나누기도 좋은 곳인데, 낙지연포탕(3만원), 각종 전, 해물떡볶이, 오삼떡불고기, 바지락홍합탕 등 침을 고이게 하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세트메뉴로 불닭발+계란찜+주먹밥, 두부구이+오징어초무침 등도 각각 2만원에 판매한다. 간만에 맛본 최고의 우리맛이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15-1 영업시간 10:00~23:00 문의 02-723-5958 


▶최강 낙지 목동 <착한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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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는 연포탕으로 먹든, 볶음으로 먹든, 산 채 먹든 속을 쓸어내려 주는 기운찬 음식이다.
이 집은 무교동의 즐비한 전통 낙지집들에 비해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낙지의 쫀득한 정도가 적당하고 맵기 또한 절묘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주얼은 꽤 맵게 생겼지만 막상 씹어보면 그저 매콤한 정도다.
밥이든 반찬이든 아무것도 섞지 않고 세 점까지 먹어보았는데, 그쯤 되자 흰쌀밥이 생각난다. 식사로 충분한 낙지(볶음)덮밥(1만원)은 점심 저녁 등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연포탕(3만9000원), 낙지전골(6만원) 등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낙지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메뉴에 따라 분리해 사용한다. 

위치 서울시 양천구 국회대로 289
영업시간 11:00~22:00
문의 02-2649-0112 


▶어느새 정갈 후암동 <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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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대한 철학, 재료, 정갈함, 코스 하나하나가 주는 감동.
그리고 무엇보다 은은한 우리의 맛 등 무엇하나 빼놓을 것 없는 예약제 식당이다.
점심상이 1인당 5만원대와 8만원대, 저녁상이 10만원대 초반에서 20만원대 초반(1인분)이라 선뜻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집이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우리가 맛본 메뉴는 ‘위품상’으로 낙지배냉채, 제철생새우무침, 건강식우엉채소볶음, 문어를 무즙으로 문질러 닦아 숯불에 굽고 채소무짐에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문어구이, 채끝등심과 갈비살을 다져서 견과를 넣고 찰지게 빚어 숯불에 구운 떡갈비구이(이 집 음식이 보통 이렇다), 밤, 대추, 버섯, 더덕, 연근을 넣고 갓 지은 따끈한 영양밥 등이 코스에 포함됐다.
 
음식의 맛이 탁월했고 남김없이 비워도 기분 나쁜 포만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양도 적당했다. 창밖으로 은근히 보이는 대원정사의 석가모니상과 후암동 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 등은 시간의 마술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대원정사 별관4층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문의 02-777-9007 

[글·사진 이영근 여행작가] 

 

이영근 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9.28기사입력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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