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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해외직구 총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이용금액은 급증했다.



오메가3는 미국계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사이트 ‘아이허브(i-Herb)’에서 ‘베스트3’에 드는 인기 제품이다.
주부 김희진 씨는 항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아이허브 사이트에 접속한다. 최근에도 오메가3 제품을 3통 샀다. 하나에 19달러짜리(미국 내 생산자권장가격)였지만 이곳에선 10달러에 살 수 있었다.
오메가3뿐 아니라 클로렐라, 귤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때도 무조건 아이허브가 최고란다.
“아이허브만큼 싼 곳이 없다. 주문 후 일주일도 안 돼서 물건이 도착한다”고 말했다.

매경이코노미는 삼성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최근 가장 ‘핫’한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사이트를 분석해봤다.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카드 결제 누적 금액을 기준으로 사이트 순위를 매겼다. 대상은 월평균 매출 건수가 100건 이상인 곳이다.

부동의 1위는 미국 쇼핑 사이트 ‘아마존’이다.
조사 기간 6년 연속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서점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의류, 액세서리는 물론 전자제품과 생활용품까지 판매하는 종합쇼핑몰로 거듭났다.
국내 소비자들도 아마존을 통해 전자기기, 완구,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이용금액이 소폭 감소(-10%)했지만 타 사이트와 비교해선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2위 사이트 아이허브의 약 2배 수준이다. 아이허브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8월 발표한 해외직구 사이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성장세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이트는 3위 ‘알리익스프레스’다. 아마존과 아이허브가 각각 1, 2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올해에는 지난 2015년에 비해 각각 10%, 13%씩 이용 액수가 줄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올해 이용금액은 지난해 대비 51% 성장했으며 국내 판매 첫해인 2012년과 비교하면 약 500배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의 해외직구 사이트. 2013년만 해도 10위권 밖이었지만 2015년부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알리바바 역직구 물량을 배송하는 물류업체 ICB의 김동철 부사장은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서 불고 있는 중국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가 한몫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나 스마트밴드 등 스마트폰 보조기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알리익스프레스 선전 배경을 분석했다.

영국 국적 사이트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매치스패션’과 ‘네타포르테’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네타포르테 올해 결제액은 지난해보다 143%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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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대세’ 의류는 ‘열세’

▷럭셔리 브랜드 편집숍 ‘HOT’

해외직구 사이트의 이용금액 증감률을 통해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 트렌드도 엿볼 수 있다.

뜨는 업종의 대세는 건강식품이다. 건강식품 판매 사이트는 지난해 대비 올해 이용액이 대부분 늘었다. 주요 사이트로는 ‘비타트라(전년 대비 이용금액 증가율 30%)’ ‘몬스터마트(59%)’ ‘오플(33%)’이 있으며 이들은 나란히 매출 순위 10~12위를 차지했다.

랑방, 생로랑,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모아놓은 사이트의 인기도 뜨겁다.
5위권 내에 드는 매치스패션, 네타포르테뿐 아니라 미국 명품 쇼핑몰 ‘길트’, 독일계 명품 편집숍 ‘마이테레사’, 남성 명품 편집숍 ‘미스터포터’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일반 종합의류 등 패션잡화 관련 사이트의 표정은 어둡다.
6위부터 8위까지 ‘갭’ ‘랄프로렌’ ‘숍밥’ 등 의류 브랜드가 포진해 있긴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이용금액이 감소했다. 한때 해외직구 패션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폴로’의 부진도 두드러진다.
이용금액이 전년보다 37% 떨어지며 4년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의류, 신발 판매 사이트 ‘바나나리퍼블릭’은 전년 대비 49%가 감소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에서 드러난 이 같은 직구 트렌드는 지난 7월 관세청이 발표한 해외직구 자료 결과와도 맞아떨어진다. 관세청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현황에 따르면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건강식품은 162만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이상 상승한 수치다. 완구류(15%), 화장품(11%)이 뒤를 이었지만 1위와의 격차는 컸다.
한편 패션잡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의류(25%), 신발(23%)은 지난해보다 직구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 1~3위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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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직구 사이트·국가 다변화

▷새 브랜드 발굴, 관련 창업 노려볼 만


해외직구 주요 사이트들(30위권)의 해외직구 총액은 2015년에 비해 올해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5년 전인 2011년(1~8월)과 비교하면 2016년 같은 기간 동안 388%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4% 줄어들었다. 관세청이 분석한 올 상반기 해외직구 물품 수입 규모는 815만건에 7억5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3% 증가했지만 금액은 3% 감소했다. 즉 건당 구매액이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저성장기 가성비 위주의 알뜰 소비 패턴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해외직구를 할때, 운송비를 아끼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주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액은 줄어들었지만 해외직구가 진화하면서 직구 사이트와 국가가 다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과거에는 아마존, 아이허브, 갭 등 몇몇 주요 사이트를 중심으로 직구를 했다면 2014년 이후로 새로운 직구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국가도 미국 사이트 중심에서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의 대표국인 미국의 비중은 2013년 75%에서 2016년 67%로 축소하는 반면 유럽은 그 비중이 2013년 7%에서 2016년 14%로 계속 확대되는 중이다.

해외직구가 진화하는 만큼 관련 서비스나 창업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 관련 창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에서 시작해 직구 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들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직구는 소매업태의 진화, ICT와의 결합, 소비의 세계화 추세와 맞물려 기회가 무궁무진한 분야다.
앞으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확장될 여지가 많다”면서 “미국 장난감 쇼핑몰 토이저러스몰처럼 특정한 상품 카테고리를 장악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나올 수도 있다.
그와 함께 택배·물류를 연계한 서비스 기회를 살펴 창업을 노려볼 만하다. 물론 충분한 소비 수요가 있는지,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은내, 나건웅 기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발행일 2016.10.07기사입력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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