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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자동차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의 힘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로 기억된다.
외화(外畵)에 비견한다면 트랜스포머의 변신 자동차 '범블비'의 실제 모델인 쉐보레 카마로 정도라고 할까. 

'신사의 품격' 남자 주인공 장동건은 마흔 살의 까칠한 차도남이지만, 자신의 애마 '베티'를 끔찍이 아낀다. 사랑싸움을 하던 여주인공 김하늘이 운전 중인 장동건에게 묻는다.
"내가 더 좋아요, 베티가 더 좋아요?" 그러자 장동건은 "차에서 내려서 대답해 주겠다. 베티가 듣는다"며 농친다.
차가 기계에서 인격으로, 소품에서 조연으로 승격되는 순간이다. 

극중 장동건의 애마는 메스세데스-벤츠의 M클래스(ML 63 AMG)였다. 베티도 벤츠의 발음에서 따온 것 아닌가 싶다.
이 드라마 이후 누구는 자기 승용차 BMW 3시리즈를 '친구 배명우'로 불렀단다.
BMW가 그 친구의 이니셜이라나. 여하튼 S클래스 같은 최고급 세단으로 유명했던 벤츠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40대 남성들에게 'SUV 드림카'의 원형을 심어줬다.
M클래스를 이어받은 벤츠 GLE를 바라보며 꽃신사 장동건의 베티를 떠올리는 이들이 아직도 꽤 된다. 이 차는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벤츠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한류 배우 김우빈에게 콤팩트 SUV인 신형 GLC를 지원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매력 발산에 나섰다. 

자동차업계의 PPL 전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엔 차업체들이 시승차를 무료로 촬영에 빌려주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어엿한 투자나 사업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될성부른 드라마에는 차업체들이 자기를 노출하기 위해 박터지는 경쟁을 벌인다. 특히 한류 열풍이 불고 나선 더한다. 

자동차 PPL의 대박 사례로 빠질 수 없는 건 현대차가 과감하게 투자한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다. 현대차는 수억 원 규모의 제작지원금을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 제네시스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차량을 지원했다.
이 드라마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며 문화 한류와 메이드인코리아 제조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아라블루' 컬러의 투싼은 극중에서 주인공 송중기의 차량으로 사용되며 크게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투싼 등 드라마 속 차량들의 노출 시간과 영상의 누적 조회 수 등 국내외 유무형 마케팅 효과를 추산한 결과 종방까지 광고 효과가 1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제네시스 EQ900 운전석에 앉은 남자 배우가 운전 중 스티어링휠을 놓고 조수석에 탄 여배우에게 키스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2단계 자율주행의 첨단에서 운전자가 손(운전대)과 발(브레이크&액셀러레이터)을 모두 떼고 차 스스로 운전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데 '백문이 불여일견'인 사례였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선 파란색 재규어 F-PACE가 주인공만큼이나 돋보인다.
재규어 최초의 퍼포먼스 SUV인 F-PACE는 극중 건축가로 나오는 남주인공 이상윤의 섬세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매력과 딱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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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한류 배우 김우빈의 차로 주목받은 벤츠 콤팩트 SUV인 신형 GLC.

남녀 주인공은 공항에서 처음 만나지만, 그들의 사적인 첫 공간은 '차 안'이다.
비가 내리는 새벽 큰 짐가방은 넉넉한 뒷자리에 실어두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차 안에선 연민과 애정이 돋는다.
이상윤이 어린 딸의 유해 한 줌을 한강에 뿌릴 때 그 모습을 뒤에서 숨죽이고 웅크려 지켜보는 그의 차도 기계라기보단 생명체에 가까워 보인다. 

재규어 F-PACE는 스포츠카 수준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F-TYPE에서 영감을 얻은 매혹적인 디자인과 완벽한 차체 비율, 일상을 위한 실용성과 효율성,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모두 집약했다.
재규어가 선도하고 있는 최신 알루미늄 기술은 F-PACE가 지닌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모델은 F-PACE의 최상위 모델인 퍼스트 에디션으로, 세슘 블루(Caesium Blue)와 할시온 골드(Halcyon Gold) 색상이 전용으로 제공돼 특별함을 배가시킨다.
20인치 알로이 휠과 레드 캘리퍼가 적용된 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 최고급 윈저 가죽 스포츠 시트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드라마 '닥터스'의 주인공 김래원에게 콰트로포르테를, 박신혜에게 기블리를 타게 해 대중과의 접점을 도모했다.
마세라티 측은 "세련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갖춘 마세라티 차량들이 의사로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매력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BMW는 국내 드라마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재미를 봤다.지난해 개봉해 큰 인기를 모았던 다섯 번째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서는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BMW 뉴 M3가 긴박감 넘치는 액션신을 보여줬다.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하이퍼포먼스카 M3를 타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드신을 펼친다.
추격 중 차가 수차례 텀블링을 하고, 하늘로 날아오르기까지 하지만 M3의 단단한 차체 덕에 헌트는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고속도로와 아슬아슬한 산길에서 펼쳐지는 바이크 추격신에서 여주인공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탔던 바이크도 BMW의 S 1000 RR였다. 

 

전범주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10.17기사입력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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