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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하면 롤러코스터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어떤 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지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여행지는 진짜 판타스틱한 세상을 이용자에게 선사하는 꿈같은 공원과 박물관이다. 좀 먼 프랑스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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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파리하수도박물관 사진 ignis by 위키미디어, (C) Guilhem Vellut by 플리커

 
프랑스 낭트에는 ‘레 마쉰 데 질(Les Machines des l’ile)’이라는 이름의 놀이동산이 있다.
이곳 테마파크의 주제는 기계동물. 세계적 명물로 알려진 자이언트 코끼리(Le Grand Elephant)를 비롯, 쥐가오리, 물뱀, 두더쥐, 시조새 등 범상치 않은 동물들을 기계로 만들어 보고 만지고 타고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이것들은 단순한 모형이 아니다.
 
형태는 물론 해당 동물의 관절, 부위별 기능 등의 복제에 충실했고 거기에 상상력이 플러스 된 승선 기구들을 붙여 보기만 해도 심장이 쫄깃해 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게도 익숙한 회전 놀이도구에는 흔한 말 대신 도마뱀, 아귀, 해마 등이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모든 놀이도구들은 말 그대로 쇠붙이와 여타 소재로 만든 기계들이다.
이것은 이 놀이동산의 정체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 놀이동산이 있는 르와르 강변 일르 드 낭뜨 지역은 오래 전 조선소가 있던 곳이다.
조선소가 문을 닫자 이곳은 흉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낭트시는 이에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협의를 시작, 철강, 기계 산업이라는 지역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은 기계동물 테마파크를 개장하게 된 것이다.
대표 상징물은 자이언트 코끼리. 높이 12m, 폭 8m, 길이 21m의, 말 그래도 자이언트급 코끼리다. 코끼리 내부로 들어가 계단을 걸어 등 위로 올라가는 승선 절차를 밟게 되는데 꼭대기에 서면 테마파크 전경과 르와르강, 강 건너 낭트시 전경까지 눈에 들어온다. 자이언트 코끼리는 50명의 사람을 태우고 시속 3km 속도로 30분 동안 산책을 한다. 레
마쉰 데 질(Les Machines des l’ile)은 연중 개장하며 1월1일부터 2월3일까지는 휴무이다. 프랑스 낭트에 가려면 파리 드골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낭트까지 가서 트램을 이용하면 된다. 

파리 시내 7구 레지스탕스 광장에 가면 파리하수도박물관 입구가 나온다.
파리에 하수도가 생긴 것은 1200년 무렵의 노천 도랑이었다. 그러다 지하로 내려가 복개되기 시작한 것은 1370년이니 파리의 하수도 역사는 유구하다 할 수 있다. 파리하수도박물관은 레지스탕스 광장에서 시작, 실제로 하수구로 사용되고 있는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되어 있다.
1867년 하수구 기술자들이 방문객을 안내해 지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계기가 된 하수도 투어는 파리의 지하세계의 역사와 시스템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파리의 하수도가 얼마나 체계화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하수도 주소, 파리 시내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2만6000여 개의 맨홀 뚜껑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맨홀 뚜껑이 원형이 된 까닭, 파리 하수도의 시대별 구조와 특징, 빗물과 생활 하수, 거리 청소에 사용된 물이 어떻게 분리되어 흐르는지, 막힌 하수도 찾는 방법과 청소법 등 파리의 하수도와 관련된 상식을 있는 그대로(맡는 그대로)의 풍경(과 냄새) 속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스배관, 랜선, 전기선 등 도시 기반을 이루는 중요한 시설들도 볼 수 있다.
파리의 하수도를 흐르는 모든 오수들은 파리 근교 아쉐흐 지역의 종말처리장으로 가서 정화되어 대부분은 센강으로 다시 흘러들고 일부는 파리 시내 청소용수로 사용된다고 한다.
 
하수도는 분명 더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세계임에 틀림없지만 한번쯤 그 어둡고 칙칙한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최종 입장 4시) 개방된다. 

[사진 플리커, 위키미디어] 

 

이영근 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11.10기사입력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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