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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은 배달 음식이 아니다. 뚝배기에 고기를 담고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국물로 대여섯 번 토렴을 하거나 함께 고았다 송송파와 지단을 올려 ‘호호~’ 불어가며 즉석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우리나라 대표 곰탕집 사장님들은 창업 때 만든 레시피를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직하게 유지해 유명 맛집으로 일궜다.
정국이 어수선한 요 며칠 째 곰탕집들이 더욱 붐비고, 반주로 소주 한 병을 비우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졌다더라. 

▶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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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에 장사를 시작한 곰탕 명가다.
곰탕의 ‘곰’은 곰익다는 뜻으로, 하동관 곰탕은 사골과 고기를 오래오래 푹 고아 놋그릇에 담아준다. 하동관 육수는 사골과 함께 기름기가 적은 사태의 살코기를 사용한다.
특히 육수를 고아내기 전에 기름 부위를 일일이 잘라내고, 끓이는 동안에도 계속 국물의 기름기를 걷어내기 때문에 보기에는 맑은 장국처럼 보이고 깊은 맛도 유지한다.
고기는 얇게 썬 내장살과 부드러운 양지살을 넣어주는데, 그 양이 감동이다.
사골, 양지, 내장 모두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며 고기가 많이 들어갈수록 가격도 올라간다.
보통은 1만2000원, 특은 1만5000원, 20공(고기의 양)은 2만원, 25공은 2만5000원이다.
낮술 안주로 그만인 수육은 5만원이다(250g).
 
송송 썬 파는 취향에 맞춰 적당량 넣어 먹고, 식성에 따라 카운터에서 파는 달걀(통닭이라고 부른다)을 사 뜨거운 국물에 풀어먹기도 한다.
하동관의 또 하나 특징은 ‘깍국’. 깍두기 국물의 줄임말이다. 맑은 국이 좋으면 그냥 먹고, 얼큰한 게 생각날 경우 손을 번쩍 들어 깍국 담당 아저씨에게 신호를 보내면 노란색 주전자를 들고 와 넣어준다.
하동관은 명동, 여의도, 코엑스 세 곳에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래 정보는 명동 본점 것이다. 

위치 서울시 중구 명동9길 12 영업시간 07:00~16: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문의 www.hadongkwan.com 

▶길풍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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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곰탕 전문점이다. 이곳에선 사골과 함께 푹 고은 꼬리탕을 뚝배기째 내어준다.
30년 전 이 집을 차릴 때 곱단한 새댁이었던 여인이 이제 할머니가 되어 주방을 지휘한다.
주문을 하면 먼저 밑반찬과 소면을 준다. 소면은 곰탕에 말아먹으라고 주는 건데, 대부분 손님들은 반찬으로 나온 부추와 함께 식전 음식으로 즐며 먹곤 한다.
탕이 올라오면 먼저 꼬릿살을 뜯어먹고 밥은 나중에 국물에 말아먹는 게 순서. 꼬리탕 특유의 진한 국물까지 모두 마시고 나면 다음 끼니는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뱃속이 든든하다.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반찬 부추를 밥과 함께 몽땅 넣어 말아먹으면 된다.
길풍식당 꼬리곰탕이 유난히 담백한 것은 사골을 찬물에 담가 피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계속 맑은 물로 갈아주기 때문이다. 정성 없이 착한 맛이 나오지 않는다.
 
꼬리탕 1만6000원, 특꼬리탕 2만8000원, 설렁탕 9000원, 특설렁탕 1만5000원.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85 영업시간 11:30~15:00/ 17:00~21:00 일요일 휴무 

문의 02-263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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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곰탕 

나주곰탕은 조선 시대 때 처음 등장한, 나주오일장과 호남에 바람을 일으킨 프리미엄 곰탕이다.
 
이전에는 주로 해장국, 순대국 등 부속 탕국 일색이었는데 이후 고기를 듬뿍 넣어주고 지단까지 올린 나주곰탕이 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가 된 것은 1980년대의 일이고 조선 시대 때 관아였던 금성관 주변은 나주곰탕거리로 조성되어 전국의 미식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남평할매집, 하얀집, 노안집 등이 오랜 전통을 뚝심있게 이어온 주인공들이다. 나주까지 갈 여유가 없다면 서울에서 만나면 된다.
 
오리지널 나주곰탕을 그대로 재현한 방화동 원조나주곰탕(강서구 양천로14길 10, 방화동), 을지로2가 노포골목에 있는 나주소나주곰탕(중구 을지로9길26), 곰탕, 수육, 만두를 세트로 판매하는 순천향병원 앞 나주곰탕(용산구 대사관로 58) 등이 그곳들이다. 

위치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1-1 

영업시간 07:00~21:00 명절, 둘째 일요일, 넷째 월요일 휴무 

문의 www.남평할매집.kr 
 
▶수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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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청계천변 수하동에서 시작한 곰탕집이라고 이름도 수하동이다.
소개하는 곳은 종로 그랑서울점이다. 주변에 기업들이 많아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리기 일쑤인 집인데, 한우 암소만 푹 고아 담백한 국물에 고기를 푸짐하게 넣어줘 직장인들의 허기진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보통(1만원)보다는 특별(1만3000원), 또는 20공(2만원), 25공(2만5000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삼삼오오 손님의 경우 곰탕은 보통으로 주문하고 수육(3만원 180g, 5만원 300g)을 시켜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 ‘냉수 한 컵’이라는 이름의 소주 잔술은 낭만을 부르는 꿀잼 아이템이다.
달걀을 풀어 먹으면 더욱 부드러워지는 맑은 국물, 배추김치를 조금 첨가해주는 깍두기 반찬, 큼직 송송 파 역시 식욕을 부르는 소품들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종로 33 그랑서울 지하1층 

영업시간 09:00~20:30 일요일 휴무 문의 02-2158-7958 

[사진 이영근 여행작가] 

 

이영근 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11.11기사입력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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