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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세상을 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서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임무를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들이 기업과 경제에 더욱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Facebook) 최고경영자가 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미래 주주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하이퍼 커넥티드(Hyper Connected)` 사회를 돕겠다는 것을 회사 비전으로 세웠다. IPO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특히 페이스북 IPO는 IT 메가 트렌드가 `집단지성(the wisdom of crowds)`에서 `친구지성(the wisdom of friends)`으로 넘어가고, 기계 검색에서 사람 검색으로 바뀌는 흐름을 반영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IPO는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004년 1월 하버드대학에서 학교 친구들과 창업한 지 8년 만이다. 이번 IPO 규모는 지난 2004년 구글이 IPO를 통해 19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인터넷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저커버그는 "연결된 세상은 하향식 위계질서를 바꿀 것이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며, 페이스북은 그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상장될 주식시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IPO를 신청하면서 매각 주식 수나 회사 측이 산정한 기업가치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페이스북의 가치가 7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로 산정될 경우 지분 28.4%를 보유한 저커버그는 284억달러 규모 억만장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IPO 신청서에서 지난해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10억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의 85%에 해당하는 32억달러가 광고 매출에서 나왔다. 전체 매출 중 44%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2억29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한 뒤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현재 실제로 활동 중인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8억4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개했다. 미국 SNS 이용자들은 뉴스를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인 SK M&C가 `한국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SNS`를 설문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따돌렸다. 페이스북은 자금조달을 통해 애플, 구글과 같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친구끼리 무료로 통화하거나 방송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페이스북폰`이나 `페이스북TV` 등이 나올 수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업기회를 찾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직원은 3000명이다. 하지만 출범 후 7년간 페이스북 관련 일자리가 미국과 유럽에서 45만개 이상 만들어졌다. IPO가 상징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세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용책임자(COO)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IT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빼앗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억 인구를 먹여 살릴 수도 있고 전세계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경제성장 모델이 나온다는 뜻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IPO를 계기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뜻하는 `페이스북 이코노미`가 탄생하고 있다.

페이스북 상장은 구글과 비교된다. 2004년 구글 상장 이후 글로벌 IT 업계는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이 생겼다. 구글이 상장한 돈을 바탕으로 인수한 `안드로이드`는 모바일로 옮겨가는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가 됐다. `검색광고`를 핵심 비즈니스모델로 삼은 구글은 인터넷, 모바일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구글은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을 무료로 공개해 길찾기를 용이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여행 등과 연결(매치업)시켜 지도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만들어지는 대중의 컨센서스인 `집단 지성`이 아닌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정보를 나누며 만들어지는`친구 지성`을 핵심 가치로 내건 페이스북도 구글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릴 샌드버그 COO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에서) 개인 1명과 100만명 사이의 거리는 4번의 클릭보다 적다(4 Clicks of sharing). 우리는 막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 목표 지점의 1%에 도달했을 뿐이다(We`re just starting. We`re just 1% of the way there)"고 말한 것은 페이스북 이코노미의 가능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구글이 기계적인 검색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페이스북의 8억4500만 사용자가 코멘트를 달고 정보를 나누는 것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정보는 매년 2배로 늘어난다"는 저커버그 법칙(Zuck`s Law)이란 말도 생겼다. 마크 저커버그는 실제로 "인터넷을 이용할수록 페이스북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했다. `사람을 연결하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공유하는 데 보탬되기, 혁명, 정보 흐름, 미니멀리즘` 등이 페이스북에 적힌 그의 신조다. 페이스북을 `사업 무대(플랫폼)` 삼아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 미국의 소셜 게임업체 `징가(Zynga)`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다. 징가는 페이스북에 `팜빌`과 `시티빌`이라는 게임을 시작해 미국에서 상장도 했으며 직원 규모도 3000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 스포티파이는 별도 사이트가 있었으나 페이스북에 입점한 이후 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700만명이나 늘었다.

 

페이스북 상장땐 직원 3분의1 백만장자

페이스북이 상장하면 직원 3분의 1이 백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거머쥘 지분가치 284억달러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구글 공동창업자들의 보유지분 가치를 웃돌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다른 임직원들도 백만장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지역 일간지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직원들이 지분 총 30%를 보유하고 있다. 본사 직원 3000명 가운데 약 500~1000명이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세릴 샌드버그가 페이스북 지분 0.1%를 보유 중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연봉 148만달러를 받았다.


 

페이스북 일부선 "과거 닷컴버블 연상"

"페이스북의 상장이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수익창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세계 최대 SNS 사이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추진하자 과거 1990년대 `IT버블(거품)` 현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유는 1999년 이후 IT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일 뿐만 아니라 역대로 따져도 비자, 제너럴모터스, AT&T에 이어 네 번째 규모이기 때문이다. 리처드 해리스 포트 쉘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EO(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의 공개 규모는 과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엄청나게 높았던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 전문가들도 "시가총액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이지만 수익창출 모델이 이미 잘 알려진 징가 등을 제외하면 새로운 것이 딱히 없다는 점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매출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단히 높다는 점을 든다. 시가총액 평가액이 매출의 25배가 넘기 때문이다. IPO 신청 전만 해도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페이스북이 100억달러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50억달러 유치에 나선 것을 비춰보면 `버블(거품)에 대한 학습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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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명수 특파원 / 서울 손재권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2.10기사입력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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