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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다운사이징`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급등하고 중대형은 `찬밥 신세`로 전락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경기가 어려운 지금은 당장 생활할 수 있는 공간만 마련되면 만족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중소형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적은 돈으로 `큰 집`을 마련하기에는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이미 대폭 하락했다는 점 △중소형 과잉공급으로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장기적으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기회에 넓은 주택을 마련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실제로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가격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가격 격차가 줄면서 중소형을 팔고 중대형을 사는 `갈아타기`가 더 쉬워진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2011년 말 기준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6억3316만원으로 2006년 말 7억356만원보다 7040만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실수요자들이 몰린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집값은 2억6886만원에서 2억8973만원으로 2087만원 상승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2~3년간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등 중소형 공급이 과잉 집중되면서 소형주택이라도 10% 정도는 분양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간 찬밥신세였던 중대형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싼 `가격 역전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지난해 5월 대림산업이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공급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아파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대형 아파트까지 모두 순위 내로 마감했다.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의 대형 평형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6만원으로 중소형 평균 분양가인 1638만원보다 60만원 이상 저렴하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도 중대형 아파트 3.3㎡당 분양가를 중소형보다 100만원 저렴한 평균 1400만원대로 책정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눈여겨봐야 할 중대형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권, 여의도 등 도심권이다. 외곽 지역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위주로 젊은 인구 수요만 집중돼 중대형 아파트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중대형의 가격이 높은 만큼 중대형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젊은 사람들보다는 소득이 높고 부양가족이 많은 4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차후 집을 팔 때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변 교육 여건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박상언 대표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학교 갈 때 건너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많게는 수천만 원씩 가격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며 "몸값이 비싼 중대형인 만큼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중대형 아파트를 사기가 부담스럽다면 신규 분양단지 중 미분양 할인 단지를 노리는 것도 좋다. 특히 상당수 신도시 지역 중대형 아파트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 초반에 섣불리 청약에 나서기보다 분양 추이를 지켜보면서 청약 시기를 조절해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입주 시점에 개발이나 교통 호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신도시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인지 살펴봐야 한다. 당장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해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입주 1년차 단지도 주목할 만하다. 입주 1년차 단지들은 신규 분양 단지와 비교해 평면설계나 커뮤니티시설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바로 입주해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대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차 돌아오면서 연초부터 건설사들도 중대형 아파트 지원사격에 나섰다. 분양가 할인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 전용면적 145㎡는 중도금 50%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84~121㎡ 아파트의 경우 5층 이하는 무이자 혜택을 주지만 6층 이상은 이자후불제를 적용한 것에 비해 더 파격적인 조건이다. 전용 145㎡의 경우 5층 이하 가구에 대해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계양 센트레빌 2차`는 전용면적 84~145㎡ 규모에 총 71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1차 아파트와 합칠 경우 1425가구 대단지가 조성된다.

서울 가양동 52-1에서 `강서 한강자이`도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총 790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59~154㎡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9㎡ㆍ84㎡는 이자 후불제만 적용하는 반면 전용 98~154㎡ 중대형은 중도금 60%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 중대형에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중대형 미분양 물량에 대해 중개수수료와 할인 혜택 등의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공급을 진행 중이다.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647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제공한다. 분양금을 할부로 납부하는 경우 50%에 해당하는 잔금에 대해 5년 무이자 조건으로 10회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499에서 공급되는 `고덕 아이파크` 잔여가구도 분양가를 할인하고 있다. 전용면적 59~177㎡ 총 1142가구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큰 전용면적 177㎡ 78가구는 32~41%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으며 계약금 분납이 가능하다. 잔금은 계약 후 6개월 뒤에 내면 된다. 전용면적 123㎡의 경우 초기 분양가보다 최대 1억8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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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경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2.07기사입력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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