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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를 졸업하고 희망에 부풀어 대도시로 올라왔지만 직장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한다. 겨우 입사한 직장에는 악마보다 더한 상사가 기다리고 있다. 일에 지친 그를 위로해주는 건 남자친구와 그가 `딘&델루카(Dean & DeLuca)`에서 큰맘 먹고 사온 5달러짜리 딸기뿐이다. 77년 미국 뉴욕 소호에 1호점을 연 프리미엄 식품전문점 딘&델루카. 이 매장이 국내에 알려진 건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서였다. 물론 영화 속 등장한 딘&델루카 관련 대사와 장면들은 샤넬ㆍ도나카렌ㆍ프라다 등 수많은 간접광고(PPL) 브랜드 중 일부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에 살고 있는 뉴요커들이 딘&델루카에서 구입한 다양한 식재료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9월 뉴욕의 딘&델루카 매장이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미국 내 14개 점포와 일본ㆍ대만ㆍ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ㆍ태국 등 5개국에 1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딘&델루카는 18번째 점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택했다. 강남점 지하1층 식품관에 들어서면 330㎡ 규모 딘&델루카 매장이 펼쳐진다. 이는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단일 브랜드 식품관 중 최대 규모다. 미국 뉴욕 소호의 본점은 국내 대형 슈퍼마켓 크기와 맞먹는다. 그러나 딘&델루카 본사는 신세계 강남점 1층에 뉴욕 본점을 그대로 압축해놨다. 김용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팀 딘&델루카 사원은 "천장에 달린 110V 선풍기에서 바닥 타일 하나까지 전부 미국 본사에서 들여왔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딘&델루카는 리테일숍(Retail Shop), 프리페어드 푸드(Prepared Food), 베이커리(Bakery), 에스프레소 바(Espresso Bar) 등 4개 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리테일숍에 들어서니 코치 가방을 든 20대 젊은 여성부터 루이비통 가방을 든 40대 중년 여성까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등 형형색색 다양한 식료품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다. 리테일숍은 올리브오일ㆍ파스타ㆍ잼ㆍ식초ㆍ페이스트 등 해외 각지에서 생산된 식재료와 초콜릿ㆍ캔디 그리고 생활용품 등으로 채워져 있다.

리테일숍 제품의 절반은 딘&델루카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자체 상표(PB) 제품, 나머지 절반은 제조사 상표(NB) 제품이다. 흰색, 검은색 또는 회색 등 무채색 바탕에 PB 제품마다 선명하게 찍힌 딘&델루카 로고는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특히 광목천에 딘&델루카 로고가 찍힌 에코백은 장바구니나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 손에는 루이비통 가방을, 다른 손에는 딘&델루카 에코백을 드는 것이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이라 여겨질 정도다. 딘&델루카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장식하고 있는 바구니와 플래터, 도마ㆍ집기 등도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난생 처음 보는 해외 브랜드가 잔뜩 있지만 무엇을 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매장 곳곳마다 안내 직원들이 배치돼 있는 데다 제품군별로 차트ㆍ가이드가 걸려 있어 누구나 손쉽게 물건을 고를 수 있다. 단맛과 과일의 함유 정도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잼을 안내해놨다. 뉴욕의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인 `세러베스 키친(Sarabeth`s Kitchen)`의 잼을 3만4500원(510g)에 구입할 수 있다. 파스타와 페이스트 코너에는 어떤 제품들로 어떤 파스타 요리를 즐길 수 있는지 제안해준다.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호주 등 세계 각국 다양한 치즈도 딘&델루카의 자랑거리다.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자연 숙성 방식으로 생산된 에푸아스(Epoisses) 치즈를 3만4000원에, 문스터(Munster) 치즈를 1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왼쪽 베이커리존에 들어서면 뉴욕 딘&델루카 본점에서 사용 중인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빵을 구입할 수 있다. 박세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팀 딘&델루카 판매책임자는 "본토와 똑같은 맛을 내기 위해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과장이 1년간 미국 본사 연수를 다녀왔다"며 "크림치즈 등 국내 빵집에서 맛보기 힘든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빵은 `바브카 시나몬ㆍ초콜릿`(조각당 6300원)과 `루겔라 크랜베리`(조각당 1100원)다. 동유럽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즐겨먹은 `바브카(Babka)`는 부드러운 빵에 초콜릿과 시나몬을 마블링처럼 겹겹이 넣었다. 베이커리존 옆 프리페어드 푸드존은 딘&델루카 점포 중 가장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본토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고등학교 교사직을 그만둔 딘&델루카의 공동 창업자 조르주 델루카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프리페어드 푸드존이 자랑하는 것은 바로 44개 토핑과 7가지 소스를 직접 선택해 만들 수 있는 `DIY 샐러드 코너`. 토핑당 800~1800원으로 5개까지 기본으로 고를 수 있다. 토핑으로 이탈리아산 생모차렐라ㆍ블루치즈에서 프랑스산 브리 등 다양한 치즈와 아스파라거스, 녹색콩 `에다마메(Edamame)`까지 선택할 수 있다. 양상추 일색인 국내 샐러드와 달리 루콜라ㆍ시금치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리테일숍과 베이커리, 프리페어드 푸드존에서 쇼핑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바(Espresso Bar)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딘&델루카의 대표적인 커피와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리테일숍에서 에스프레소 바까지 딘&델루카의 4가지 매장을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뉴요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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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탁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2.17기사입력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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