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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소식을 듣고 구글어스를 들여다 보았다. 학창 시절 지구의 지진대를 교과서에 배웠지만 ‘구글어스 보기’가 습관화 된 이후에는 화산과 지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구글어스를 띄워본다. 알랭 드 보통이 ‘뉴스의 시대’에서 이야기 했듯 ‘그곳에 내가 없어서 다행이야’가 아니라, ‘그곳에 어떻길래’를 확인하고 싶음인 것이다. 구글어스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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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 구글어스

 

위 사진들은 국경없는 지구의 모습과 지구의 지진대만 표시한 구글어스의 사진들이다. 지진 발생으로 사망자 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네팔은 물론, 중국 일부 지역, 일본 대부분 지역, 한국 본토와 해저에서도 지진대가 발견된다. 지구를 알아간다는 것은 사실 겁이 나는 일이다.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들여다 보면 도대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존재감 상실, 또는 내가 이리도 소중한 존재였구나, 하는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구글어스를 새삼 들먹이는 이유는 하루 종일 네이버와 다음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들이 제공하는 지도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대중교통 노선과 길찾기 정도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이버나 다음의 지도는 한국 지역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네이버지도만한 규모가 아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터지면 ‘한국인 여행자’, ‘한국인 탑승자’ 검색어가 쑥쑥 올라가는 것이 ‘완벽하게 나와 무관한 세상 일은 없다’는 반증이다.

 

구글어스는 세계관을 키우는 훌륭한 창구다. 지구를 화면에 띄울 수 있어서가 아니다. 구글어스 안에는 위 사진과 같이 과학을 근거로 하는 지구 지진대 표시는 물론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숱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지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지구의 모습, 국경선, 국가명, 해안선, 주도경계선 등은 물론 인구밀집지역, 섬, 산, 수역, 위치, 사용자가 올리는 파노라미오 사진들, 3D 빌딩, 해양탐험, 멸종위기의 해양 생물, 난파선, 해양보호지역, 죽음의 바다, 해양 생물 추적, 기상레이더, 날씨정보,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여행 정보, 화산, 멸종위기의 동식물, 공정거래인증, 식수와 위생문제, 다르푸르 사태 등 분야를 초월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레이어에 표시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탭 하고 구글어스를 띄우면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정도로 각종 아이콘으로 뒤덮여버릴 정도다. 그 가운데는 개인의 관심사, 시사적인 사실, 자연, 환경은 물론, 아이들이 관찰하다 보면 ‘장래 희망’이 뒤바뀔 수도 있는 내용들도 많다. ‘제인구달의 곰베 침팬치 블로그’를 탭 하면 그들이 아프리카 중부 탕가니아호 인근 탄자니아 키고마 지역에서 침팬치와 함께 살아가며 침팬치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과 현지 사정을 사진과 텍스트(영어)를 통해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ARKive를 탭 하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활동이 벌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즉, 새로운 탐구의 동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구글어스의 ‘지구촌 바로알기’ 카테고리에 등장하는 ‘인문학’들이다. ‘지구촌 바로알기’는 아직 다양성 측면에서 빈약하게 보이지만 초기에 비하면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구글어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 유려하고 똑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무료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를 부러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구글어스라는 사실, 애플은 알고 있는지.

 

[사진 구글어스 화면 캡쳐]

 

이영근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5.05.06기사입력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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