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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도시 풍경의 한복판에 푸드 트럭이 있다. 길거리표 음식, 불량식품 등을 파는 노점이 아닌, 합법적이고 위생적이며 맛도 좋은 새로운 문화다. 잘 나가는 푸드 트럭은 디자인 또한 뛰어나 일단 한번 기웃거리고 싶은 욕구를 부추긴다. 망설이지 말고 찾아가 먹어보자.

 

푸드 트럭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국내의 푸드 트럭은 대부분 분식이나 주류를 판매하는 반면 미국의 푸드 트럭에서는 샐러드, 나초, 아이스크림, 음료수, 지역 특색 음식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제 이런 내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4년 7월 푸드 트럭이 합법화 된 이후 2016년 현재 푸드 트럭의 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1000만원 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 또 실패하더라도 트럭을 되팔면 손실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모티브가 된 로이 최의 ‘Kogi BBQ’나 2000년에 푸드 트럭으로 시작해 해외에 수십 개의 분점을 낸 ‘쉑쉑버거’ 등의 성공 사례도 한몫 거들었다. 올해는 규제를 더욱 완화해 1000여 곳에 영업을 허가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 창업을 검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한 푸드 트럭들의 경우 빠르면 2개월에서 5개월이면 안정권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안정권이라 함은, 장소와 메뉴, 낙폭 없는 안정적인 수입을 말한다. 주로 SNS를 통해 활발히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이들이 안정권에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성공기는 모든 푸드 트럭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또한 낭만스럽기만 한 사업도 아니다. 혹한기나 우기에는 영업 지수가 거의 제로에 가깝고 수요 예측도 쉽지 않다.

 

 

 

▶길거리 음식의 기준을 넘어서는 푸드 트럭

 

한국 사람은 대체로 길거리 음식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길거리 음식을 ‘간식’ 정도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정량 식사로서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믿음은 큰 편이 아니다. 푸드 트럭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당장 타파해야 할 편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철저한 위생은 푸드 트럭의 첫 번째 덕목이다. 재료는 그날 다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남더라도 다음날로 넘기지 않고 버리는 것이 기본. 최상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일부 푸드 트럭의 경우 소비자의 위생 염려를 덜어주기 위해 청소하는 장면,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꾸준히 공개하기도 한다. 해충 방역 업체를 통해 정기적인 위생 관리를 해 주는 트럭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중요하다. 식당이나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하되 가격은 어느 정도 싸게 책정해야 한다. ‘푸드 트럭은 임대료가 없고 서빙에 따른 비용도 들어가지 않으니 비교적 싼 게 마땅하다’는 게 푸드 트럭 사장들과 소비자 모두의 생각이다. 특히 푸드 트럭 운영자들은 경쟁 상대를 같은 푸드 트럭보다 고급 식당으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맛과 영양, 양과 위생 모두 그 이상의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SNS, 푸드 트럭을 만나는 방법

 

푸드 트럭계에 신화적인 인물이 있다. 미국 LA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로이 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서 촬영 자문 역을 맡아 더욱 유명해졌는데, 그의 성공 비결 가운데 SNS가 있다. 푸드 트럭은 한곳에 붙밖이로 영업하는 경우보다는 이동하며 장사하는 일이 많아 소비자들로서는 내가 필요할 때 그곳에 있어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한 것이 바로 SNS다. 로이 최의 푸드 트럭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계정에 들어가 지금 어느 지역에서 어떤 음식을 만들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성가신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이 최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SNS의 정보는 ‘지금, 그곳에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메뉴’로 인식된다.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게 아닌 희소가치가 부여되었다는 뜻이다. 로이 최의 케이스는 이후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블이 되었다. 푸드 트럭 운영자들은 누구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어 위치와 메뉴를 생중계 해준다. 물론 트럭이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큰 불편이나 약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될 염려는 없다. 그런 과정에서 ‘흑돼지 스테이크 먹고 싶은 사람 열 명,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1시까지 충무로 A빌딩 앞으로 와줄 수 있겠나’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한 메뉴, 예를 들어 초밥의 경우 SNS를 십분 활용해 공지하고 예약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 기다리는 일 없이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찾아 갈 수 있고, 때로는 배달을 받을 수도 있다. 많은 운영자들이 푸드 트럭의 장점을 ‘소통’이라 꼽고 그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푸드 트럭 활성화에 몇 가지 아쉬운 것들

 

푸드 트럭 영업 허가 장소를 1000여 곳으로 넓히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얼핏 들으면 좋은 소식일 수 있겠으나 기존의 푸드 트럭 운영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영업 허가가 난 곳은 대부분 기존 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장소다. 달리 말하면, 유동 인구가 적다는 얘기다. 장사를 할 조건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현재 푸드 트럭은 영업이 허가된 곳에서 운영하지만, 때로는 불법 영업 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푸드트럭협회 하혁 회장은, “미국은 상권과 주거지가 분리되어 있다. 때문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으려 해도 차를 타고 가야 하니 마을로 찾아오는 푸드 트럭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와 달리 상권과 주거지가 분리되지 않은 국내의 경우, 기존 상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다행인 것은 길거리 음식에 대한 이질감이 없다. 그러니 가능한 기존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는 시간, 야식이나 아침을 노려봄직하다”며 보다 세심한 정책과 운영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동네 먹자 골목들이 문을 닫은 뒤에 푸드 트럭을 여는 운영자들의 경우 기존 상권과의 마찰도 없고 영업도 잘 되는 편이다. 서초구의 경우, 3월 말에 ‘서초형 푸드 트럭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영업이 허용된 지역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며 합법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정해진 장소에 붙박이처럼 있는 것이 아닌 이동하며 고객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서초구는 장소 개념의 영업 신고가 아니라 영업자 차량으로 변경, 전국 어디서든 이동 영업이 가능하도록 신고 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을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금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푸드 트럭들

 

푸드 트럭의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푸드 트럭을 유치하는 축제나 행사도 증가하고 있고, 이벤트 케이터링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사실상 이들이 활약하거나 활약 가능한 장소는 전국적이다. 하지만 많은 수의 푸드 트럭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최근 제주도에도 엇비슷한 시기에 서너 대의 푸드 트럭이 등장하긴 했지만 아직은 미진하다. 가능한 전국을 두루 살펴 대표적인 푸드 트럭을 꼽아 봤다. 그러나 오늘은 저기에 있지만 내일은 어디에 있을는지 모르는 법. 무턱대고 찾아가기 전에 미리 SNS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서울을 대표하고픈 이름

 

▶이태원 - 대학가 <서울트럭>

 

 

힙합이 흘러 나오는 트럭이다.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여인 두 사람이 운영한다. 둘은 선후배 사이로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즐겨 이용했던 ‘푸드 트럭’을 한국에서 운영해보기로 의기투합, 꼼꼼한 계획을 세운 끝에 문을 열었다. 미국의 푸드 트럭 운영자 가운데는 취업이나 무리한 개업 대신 푸드 트럭으로 경력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도 그 길을 따르기로 했다. 조리를 전공한 그들은, 메뉴 개발부터 조리, 판매, 마케팅까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 3~4개월 동안은 레시피만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샌드위치나 버거에 대한 경험치가 너무 좁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도 했다. 이태원에서 반미(베트남 스타일의 샌드위치), 필리 치즈 스테이크 등을 먹으려면 1만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맛있고 질이 높으며 비교적 싼 메뉴를 궁리한 끝에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슬라이더란, ‘작은 버거’를 뜻하는 것으로, 미니 번 버거나 핫도그 등 빵과 함께 고기 혹은 생선, 야채를 넣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반응은 좋은 편. 이들이 만들어주는 맛있는 버거를 맛보려면 목요일부터 주말,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문을 여는 이태원으로 가야 한다. 앞으로는 평일에 대학가 방면으로 지역을 확대할 생각. 마지막 손님에게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그 시간을 노려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트럭 위치 이태원, 대학가

 

출몰 시간 주말 이태원 밤 11시~새벽 4시

 

메뉴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반미 등의 슬라이더

 

위치 공지 instagram.com/seoultruck

 

 

합리적인 가격의 멕시칸 타코

 

▶인하대-상동공원 <알렉스 더 키친>

 

 

6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해 12월에 시작했다. 보헤미안 스타일의 주인장은 사람 만나는 것,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기에 돈벌이까지 가능한 일이 푸드 트럭이라고 생각했다. 주메뉴는 타코, 브리또다.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젊은 청년들이 자주 사 먹기에는 조금 비싼 메뉴다 싶었다. 그래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타코를 만들어 팔아보자고 생각해서 지금의 메뉴가 구성됐다.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반응이 즉각적이라는 점은 애초에 시작할 때 기대했던 만큼 즐거운 일이다. 다만, 혼자서 운영하다 보니 생각만큼 자유 시간이 많지 않아 힘들 때도 있다. 새벽부터 일찍 재료를 손질하는데 대략 100인분 정도 준비하고 있다. 점심 시간부터 영업을 시작, 밤 8시 정도에 마감한다. 주로 출몰하는 곳은 인하대학교와 상동공원 일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홈경기 입점업체로도 선정되어 경기가 있는 날 구장을 찾으면 그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충청도, 강화도 등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나가기도 한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무료 급식 봉사 활동, 독거 노인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하고 있는 착한 푸드 트럭이다.

 

트럭 위치 인천 인하대학교, 상동호수공원 등

 

출몰 시간 주중, 주말 평균 오후 12시 ~ 오후 8시

 

메뉴 멕시칸 타코, 퀘사디아

 

위치 공지 instagram.com/alexthekithen

 

 

생선요리 전문 푸드 트럭

 

▶대전 시내 – 목원대 <스시랑카>

 

 

이름 그대로 생선을 취급하는 푸드 트럭이다. 푸드 트럭 치고는 희귀한 메뉴다. 신선도가 중요한 메뉴인 만큼 매일 장을 보고 그날그날 재료를 장만하는 등 손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일이다. 푸드 트럭을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 요식업계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사업을 뜨겁게 시작했다. 생선을 다루다 보니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한여름에는 저녁 시간 위주로 영업을 했고 추운 계절엔 일찍 시작해 오후 9시쯤 마감했다. 메뉴가 특이하고 푸드 트럭 특유의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금세 자리를 잡았다. 식사 대용이다 보니 학부모들이 많이 찾고, 특히 아파트나 대학교 주변에서 찾아주는 이들이 많다. 예약을 하는 경우 주말에 한해 배달도 해준다. 기본 1만원부터이며 좀 멀다 싶으면 2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직접 찾아간다. 그야말로 푸드 트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추울 때 손난로를 챙겨주는 손님들, 자주 찾아주는 단골들 덕분에 재미있게 운영 중이다. 만일 대전에서 스시랑카를 찾아 가려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메뉴 특성상 시간이 걸리고 선주문 중심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트럭 위치 대전 시내 아파트, 목원대

 

출몰 시간 하절기 오후 5시~오후 11시, 동절기 오후 12시 ~ 오후 9시

 

메뉴 초밥, 물회(여름), 회무침(여름), 우동(겨울)

 

위치 공지 instagram.com/sushi_car

 

 

제주산 흑돼지 정찬

 

▶제주도 이호테우해변 <청춘맛차>

 

 

윙바디 푸드 트럭이다. 제주 공항에서 15분이면 도착하는 이호테우해수욕장 입구 간새 등대 부근에 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초등학교 동창 둘이 만나 사업을 시작했다. 요리를 전공한 이는 식재료부터 조리를 담당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전반적인 조율, 기구와 회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매일 장을 봐야 하고 제주 지역 특성상 인터넷 구입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많고, 인터넷 배송조차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은 편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관광객과 현지인이 많이 찾아줘 감사한 마음으로 영업을 하는 중. 이호테우해변의 장점이 제주 시내권에서 바람 쐬러 오가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유리한 편이다. 메뉴는 누구나 좋아하는 제주도 흑돼지로 퀘사디아와 큐브 스테이크를 만들고, 흑돼지 감귤샐러드로 구색을 맞췄다. 맛이 우선이라 너무 많이 준비하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이제 슬슬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고 청춘맛차는 점점 더 분주히 움직일 때가 되어 간다.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고, 혼자서는 맛보기 힘든 흑돼지를 먹을 수 있으니 1인 여행자에게도 반가운 푸드 트럭이다.

 

트럭 위치 제주도 이호테우해변 등대 부근

 

출몰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메뉴 흑돼지 퀘사디아, 큐브 스테이크, 떡볶이

 

위치 공지 instagram.com/jeju_life_, 블로그 blog.naver.com/rabper1

 

 

혼자 먹는 스테이크

 

▶서울야시장-플리마켓 <오픈 더 키친>

 

 

중학교 때부터 요리 이외의 것은 생각해 본 적 없이 자랐다. 푸드 트럭을 생각한 것은 군대 시절이었고 제대하자마자 바로 준비해 시작했다. 메뉴는 ‘길에서 이런 것도 파는구나’ 하는 ‘유니크’한 것으로 압축했다. 그 결과 ‘큐브 스테이크’라는 대만 야시장 메뉴로 시작했고 지금은 바비큐 폭립, 흑돼지 스테이크 등을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이름도 ‘오픈 더 키친’으로, 매 시즌 다른 메뉴를 해보고 싶어서 음식 종류를 이름에 넣지 않았다. 스테이크로 푸드 트럭을 한 건 8개월 정도 됐다. 고기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일 30인분 정도만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크가 고가의 메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푸드 트럭에서도 레스토랑 못지 않은 양질의 음식을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메뉴다. 또 혼자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기 힘든 혼밥족에게 ‘오픈 더 키친’은 반가운 공간이 아닐 수 없다. 큐브 스테이크+쌀밥, 큐브 스테이크+샐러드, 폭립 바베큐+볶음밥 등이 7000원, 7500원 선이다. 요즘엔 행사나 플리마켓 등을 많이 다니고 있다. 여느 푸드 트럭처럼 멀리 장거리를 돌아다니고 싶기도 하지만 차가 다소 묵직한 편이라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메뉴 특성상 저녁 시간대에 주로 나가고 있다. 행사나 마켓 등으로 바쁘니 SNS를 체크해봐야 한다.

 

트럭 위치 서울 내 야시장, 플리마켓 등

 

출몰 시간 오후 5시부터

 

메뉴 큐브 스테이크, 스튜, 흑돼지 스테이크

 

위치 공지 instagram.com/ok.truck

 

 

말고기 드셔 보셨어요?

 

▶서귀포 보목동 <섬버거>

 

 

서귀포 올레6코스 보목동에 있는 푸드 트럭이다. 보목동은 제지기오름 등 아름다운 산책길과 평화로운 항구가 있는 서귀포의 명소다. 제과 제빵이 전공인 여주인이 요리에 대한 도전욕구가 생겼고, 뭘 할까 궁리하던 끝에 제주도에서의 푸드 트럭을 생각해냈다. 오픈한 것은 2015년 11월. 제주의 겨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통과의례처럼 겪어야 할 시행착오를 손님이 뜸한 비수기 때 겪고, 그리고 성수기 때 본 궤도에 오르겠다’는 나름의 전략이었다. 메뉴는 제주도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말고기 버거’다. 한국인에게 말고기는 ‘모르는 음식’이나 다름 없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질길 것이다’,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맛있다’라는 선입견만 난무할 뿐이라는 것을 주인도 잘 알고 있었다. 해서 타협을 본 메뉴가 ‘버거’이다. 말고기 육회, 말고기 구이 등도 맛있지만 푸드 트럭 아이템으로는 다소 무거운 느낌인 것이 사실. 해서 간편식 버거를 생각한 것이다. 마침 정직한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어서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에게 맛있는 말고기 버거를 제공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최소의 시행착오 끝에 자리를 잡았다. 영업을 시작한 그녀는 폭설, 폭우, 폭풍 등 3폭 날씨만 아니면 어쨌든 그 자리에서 문을 열었다. 그래야 자신의 브랜드 ‘섬버거’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시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대학생 신분으로 ‘요망진(당찬, 제주어)’ 도전을 실행 중인 섬버거를 먹어보심이 어떨까.

 

트럭 위치 제주도 올레 6코스, 보목동 주변

 

출몰 시간 오전 11시~오후 4시

 

메뉴 소고기버거, 말고기버거, 칠리치즈후라이

 

위치 공지 instagram.com/sum_burger

 

 

두 남자의 야망

 

▶일산 <자메이카 와사비>

 

 

병원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던 두 남자가 차린 푸드 트럭이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각각 다른 병원 방사선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뭐 좀 재미있게 돈 벌 일이 없을까, 함께 이것저것 궁리하다가 푸드 트럭으로 땅땅땅! 각자 1년 정도 연습 기간을 두고 요리를 배우거나 공부하면서 천천히 준비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초순이다. 개업 전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서너 번 이상 시행착오를 겪었다. 결국 푸드 트럭에서 적합한 메뉴의 조건을 트레일러 안에서 조리가 가능하되, 여느 푸드 트럭과 겹치지 않는 것으로 해서 내린 결론이 ‘야끼소바’이다. 포테이토 야만소바, 볶음밥 야만소바 등의 최종 메뉴는 이국적이고도 신선하다. 민트색 트레일러는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했다. 푸드 트럭의 환경은 일반 조리실, 식당과는 다르고 그날그날의 날씨, 온도나 습도 등에 민감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두 주인장의 이야기다. 어렵지만 맛있고 깔끔한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 그 자체 즐겁다고 한다.

 

트럭 위치 일산 호수공원 인근

 

출몰 시간 오후 12시~소진 시까지

 

메뉴 야끼소바

 

위치 공지 instagram.com/Jamaica_wasabi

 

 

기운이 나는 밥 한 컵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청년컵밥>

 

 

주인장이 푸드 트럭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어느날 출근길 풍경을 목격한 직후였다. 샤워를 끝내고 머리도 말리지 못하고 지하철로 달려가던 사람이 김밥 노점에 들려 깁밥 한 줄을 채가듯 가져가는 것을 보고 자기도 가서 한 줄 사 먹어보았다. 맛은 그만그만 했지만, 그 와중에도 끼니는 꼭 챙기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새삼 확인하며 무언가 땡~~ 하고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간편밥’이다. 처음에는 빈 점포를 찾아 보기도 했지만 푸드 트럭이 가진 기동성이나 일대일 서비스 등이 마음에 들어 이쪽을 선택했다. 작년 10월에 준비를 했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 2월이다. 딱히 요리를 했던 것도 아니고, 기술이나 인맥도 없었다. 그저 젊으니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레시피는 여기저기 요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하면서 완성했다. 위생에 신경을 쓰는 건 당연지사. 쌀은 늘 도정한 지 10일 이내 국내산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각자 회사 생활하던 고등학교 동창 둘이서 만나 하고 있는데,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만족하며 한다. 틈틈이 여유가 생기면 봉사 단체를 통해 후원하거나 무료 나눔 활동도 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권 어디든 출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공간을 보완하고 재구성하면서 출현 범위도 전국구로 넓혀갈 생각이다.

 

트럭 위치 경기도와 서울 곳곳

 

출몰 시간 오후 6시~10시

 

메뉴 곱창컵밥, 돈부리컵밥, 수제핫도그

 

위치 공지 instagram.com/youthcupbob

 

 

4인의 훈남 셰프

 

▶삼송역-원흥역 <셰프리 푸드 트럭>

 

 

아시안 스타일의 기업형 푸드 트럭이다. 네명의 셰프는 돌아가면서 두 사람은 음식을, 두 사람은 영업 활동을 한다. 일반 푸드 트럭의 경우 손님, 출장 케이터링, 배달 정도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있다면 셰프리 푸드 트럭은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대형 행사장, 축제 현장에 출동, 1000명의 식사까지 감당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았다. 그래서 바쁠 때는 7명이 푸드 트럭 사업에 매달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셰프리 푸드 트럭이 오직 돈벌이에만 열중하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 일 하면서 돈도 벌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키고 싶은 게 그들의 생각이다. 지난 겨울에는 전국 일주를 통해 세상 경험과 메뉴 개발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대전, 광주, 부산, 경주 등을 7일에 걸쳐 돌았는데 준비한 400인분을 팔고 그때그때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완판을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들의 주메뉴는 다양한 컵볶음밥, 타코, 냉누들, 핫도그 등으로 모두 먹기 편한 음식들이고 당연히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주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대를 노리는데, 낮에는 아파트 장터에 주차를 하곤 한다.

 

트럭 위치 경기도 삼송역, 원흥역 부근

 

출몰 시간 주중 오후 4시부터 재료 소진할 때까지. 주말에는 12시부터 재료 소진할 때까지.

 

메뉴 치킨데리야끼 볶음밥, 치킨타코, 냉누들(여름)

 

위치 공지 instagram.com/cheflee_foodtruck

 

 

푸드 트럭이 한자리에 | 여의도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

 

 

주제가 ‘하룻밤의 세계여행’이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의 요리를 선보이는 푸드 트럭이 합세하는 야시장이다. 푸드 트럭마다 셰프들이 직접 고안한 레시피를 두고 현장 품평회를 열어 5일에 걸쳐 30대의 푸드 트럭을 뽑는다. 뽑힌 푸드 트럭은 10월까지 야시장 행사에 연속 참가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전국 푸드 트럭은 모두 참가하는 큰 행사다. 이곳에선 가격 대비 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도 있고, 그들의 신나는 퍼포먼스도 누릴 수 있다. 그간 푸드 트럭 음식이 궁금했다면 한자리에 모인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푸드 트럭 외 다양한 수공예품, 전세계 전통문화공연, 버스킹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장 위치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개장 기간 3월 21일~10월

 

개장 시간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

 

 

경연하는 셰프 | 달려라 푸드 트럭

 

 

영암에서 열리는 2016년 모터 & 레저스포츠 한마당. 올해에는 행사 기간에 푸드 트럭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이름하여 ‘달려라 푸드 트럭’. 경연 형식으로 예선을 거친 전남지역 청년 창업자와 스타 셰프, 연예인이 한 팀을 이루어 메뉴를 만들고 매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청년창업가는 최종 4명을 선발해 출전하며, 이들이 우승을 놓고 3일간 본선 레이스를 펼치는 리얼리티 미션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기장을 찾는 이들이 현장에서 리얼리티 미션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푸드 트럭 음식을 즐길 수도 있는 재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담양군 제공)

 

행사 장소 전라남도 영암 F1 경주장

 

행사 일정 5월 5일~11일

 

글 채정선(프리랜서) 사진 각 푸드 트럭, 담양군 일러스트 포토파크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4.27기사입력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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