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 ‘기억’만 이식…남의 신체로 살 수 있을까?

 

뇌가 손상을 입어 가족을 못 알아보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전자칩’이 이런 일이 없도록 해줄 전망이다.

 

영화 ‘토탈리콜’처럼 사람에게 특정 기억을 주입하거나 없앨 수 있게 될까?

 

머지않아 가능해진다.

 

영화 ‘셀프리스(Selfless)’에는 최첨단 실험실에서 배양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 새로운 몸으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뉴욕 최고 재벌노인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샘플(젊은이의 몸)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는 ‘셀프리스’에 성공해 화려한 인생을 즐긴다. 이른바 셀프(자아), 즉 신체는 남의 것이고 기억만 내 것으로 사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얼마 안돼 극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또 다른 기억이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목숨을 위협받는다.

 


사람의 기억을 다른 사람의 몸이나 로봇에 옮겨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 내 ‘기억’만 심어 ‘송중기’ 몸으로 산다

 

이처럼 ‘기억’을 분리 저장할 수 있게 된다면, 남자는 여자의 신체를 빌려, 여자는 남자의 신체를 빌려 살 수도 있게 된다. 로봇의 몸을 빌려 기억을 저장해 ‘영생’할 수도 있다.

 

전지현이나 송혜교, 송중기 얼굴을 닮은 사람의 몸을 빌려 ‘기억’만 심어 살 수도 있다. 노인은 젊은이의 신체로, 아이는 어른의 신체로 갈아탈 수도 있다.

 

상상만 해도 정말 황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이 같은 기술이 가능한 쪽으로 과학이 진화하고 있다.

 

황당한 미래세계가 열리게 되지만, 논란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냥 영화이야기로 끝날지, 아니면 현실이 될지, 수 십 년 뒤 미래에는 기술적으로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해진다.

 

# 뇌에 전자칩 이식…기억손상 없앤다

 

뇌에서 기억을 어떻게 분리할 수 있을까? 사람의 기억은 뇌에 있는 ‘해마’가 담당한다. 이 해마에 프로그래밍 된 인공 전자칩을 삽입하면 사람의 기억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에 걸려 아들딸을 못 알아보거나 과거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의 뇌에 ‘전자칩’을 삽입해 뇌가 단기 기억신호를 받으면 이를 컴퓨터로 내보낸다.

 

두뇌에서 ‘전자칩’을 통해 컴퓨터로 보내진 단기 기억은 다시 장기 기억으로 바뀌어 ‘전자칩’에 전달되어 치매에 걸리더라도 기억력을 잃지 않게 된다.

 

# ‘뇌 임플란트’ 기억손상을 없앤다

 

이처럼 뇌에 ‘전자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뇌(브레인) 임플란트(Brain implant)’라고 한다. ‘기억이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뇌의 특정 기능이 손상됐을 때 ‘브레인 임플란트’라고 하는 인공지능 전자칩을 삽입해 망가진 기억 능력을 복원시킬 수 있다. 그동안 신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인간의 뇌 기능을 ‘전자칩’을 통해 저장하고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뇌파의 힘을 이용해 ‘생각’하는 힘만으로도 사물과 신체를 통제 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로 뇌가 손상되거나 뇌출혈로 뇌기능을 상실했을 때 알츠하이머, 파킨슨, 루게릭, 헌팅턴(손발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유전병) 등 4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뇌기능에 이상이 생겨 신체 움직임에 장애가 생겼을 때 ‘브레인 임플란트’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지 마비의 환자가 "생각의 힘"만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 장애우, 생각만으로 휠체어 운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생각’의 힘만으로 휠체어를 운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체 마비나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 희망이 될 것이다.

 

미국 듀크대학 신경학과 연구진이 ‘생각’만으로 로봇 휠체어를 작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놀라운 것은 뇌파 두피 전극이나 외부 컴퓨터에 선을 연결시키지 않고 말 그대로 ‘생각의 힘’으로 휠체어를 조종할 수 있다. 원숭이 뇌를 활용한 임상실험에도 성공했다.

 

어떻게 가능할까?

 

원숭이 뇌와 휠체어(기계 인터페이스)에 각각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마이크로 필라멘트를 장착한다. 이러한 미세 섬유를 사용한 무선 BMI(원숭이 머리에 고정된 장치)는 두 영역의 신경세포에서 수백 개의 신호를 동시에 내보낸다.

 

만일 원숭이가 목표 지점까지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컴퓨터는 원숭이 뇌 활동에 나타나는 생각을 휠체어 작동이라는 명령어로 바꿔 휠체어를 이동시켜준다.

 

이렇게 되면 사지 마비와 루게릭병으로 근육을 움직일 수 없거나 이동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 생각만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가능

 

5년 전 19세 때 다이빙 사고로 얼굴과 목을 빼고 전신마비가 된 24세의 청년 ‘이안 버크하트(Ian Burkhart)’는 최근 재활도구의 도움 없이 본인 생각만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이 개발한 ‘뇌 임플란트’ 기술의 힘이 컸다.

 

그는 2014년 6월 ‘뇌 임플란트’ 기술을 통해 ‘생각’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주먹을 ‘폈다, 쥐었다’하는데 성공했지만, 손가락까지 움직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버크하트는 비디오게임(Frets On Fire)을 통해 ‘생각’만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훈련을 했고 결국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버크하트는 손가락들을 따로 따로 움직일 수 있고 손목과 손으로 6가지 동작을 할 수 있다. 물컵을 들어 올리거나 숟가락을 집고, 수화기를 들어 귀에 갖다 대거나 기타로 하는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있다.

 

# 어떻게 마비된 손을 움직일 수 있을까?

 

어떻게 꿈과 같은 일이 가능할까?‘뉴로브리지 칩(Neurobridge chips)’ 때문에 가능하다. 뇌에 이식된 이 칩은 사람의 생각을 손목과 손가락으로 내보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손을 움직인다고 생각할 때 뇌파가 이를 감지하고 전자칩은 뇌파를 컴퓨터로 전송해준다.

 

컴퓨터는 그 뇌파를 전자파로 바꿔 사람의 팔에 감긴 밴드로 전달하고 이 전자파가 팔 근육을 자극해 움직이게 만든다.

 

뇌가 내보내는 신호를 몸과 손목 근육과 직접 연결시켜 신경통로(Nerve bypass)를 새로 구축해 마비된 신체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뇌 임플란트’는 뇌손상으로 신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전망이다.

 

나아가 ‘생각’만으로 사물을 제어하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게 될 것이다.

 

 

최은수 MBN 경제부장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09기사입력 2016.05.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