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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가비(加比)’ ‘가배차’ 또는 ‘양탕국(洋湯麴)’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바로 현대인이 밥보다도 더 많이 찾는다는 커피의 옛 이름이다. 조선시대 말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커피는 당시 소수 특권층만 마실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시는 일상음료가 됐다.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식후 한 잔 마시는 커피는 나른한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한약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엄청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볶지 않은 커피 원두(생두) 수입량은 13만7795t(5억4705만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3.5배 증가한 수치다.

 

커피 인기가 높아지면서 커피찌꺼기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카페에서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며 커피찌꺼기를 제공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가만히 보면 바구니에 한가득 담긴 찌꺼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어디에 쓰려고 하는 걸까.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알고 보면 유용한 커피찌꺼기 활용법을 소개한다.

 

◆ 탈취제와 방향제

 

커피찌꺼기를 천연탈취제로 재사용하는 방법은 가장 잘 알려진 커피찌꺼기 활용법이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를 바짝 말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커피가루를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습기를 머금어 곰팡이를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말린 커피 찌꺼기를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습기와 잡냄새를 잡아주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커피찌꺼기는 특유의 향긋함으로 방향제 역할도 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티백이나 얇은 크레프트지, 통풍이 잘되는 망 등으로 말린 커피찌꺼기 적당량을 담아 묶으면 자동차나 신발장, 냉장고, 화장실 등 작은 공간을 커피 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 벌레퇴치

 

쓰레기통 주변이나 벌레가 잘 꼬이는 곳 근처에 커피찌꺼기를 두면 벌레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날 파리와 같은 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쓰레기통에도 커피 찌꺼기를 뿌려주면 벌레가 눈에 띄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셀룰라이트 제거

 

노출의 계절 여름. 살도 문제지만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 역시 큰 고민거리다. 이때 커피찌꺼기로 마사지하면 셀룰라이트를 없애고 탄력 있는 피부를 얻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바디오일과 커피찌꺼기를 되직하게 섞어 배나 팔뚝, 허벅지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고 피부 결을 따라 마사지한다. 오래하는 것보다는 5분에서 7분 사이가 적당하며, 2주 동안 꾸준히 마사지 해주는 게 좋다.

 

한 전문가는 “커피찌꺼기의 카페인은 지방분해 효과가 있어 꾸준히 마사지하면 셀룰라이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크럽제

 

훌륭한 스크럽제로도 탈바꿈할 수 있다. 커피찌꺼기를 꿀이나 클렌징크림에 섞어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몸이나 각질이 가득한 발바닥에 골고루 발라 살살 문질러준다. 3분에서 5분 정도 곳곳을 마사지한 뒤 씻어내면 보송보송한 피부 결을 만들 수 있다. 단 입자가 거치므로 얼굴 등 피부 조직이 약한 부분은 피해야하고, 마사지 후 깨끗이 씻어내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 요리용

 

생선이나 육류 등을 요리할 때 커피가루를 조금만 뿌려주면 잡내를 잡아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브라우니를 만들 때는 우유 대신 갓 내리고 남은 신선한 커피 가루를 넣으면 풍부한 향을 더해주고, 육류 요리 시 이용하면 고기를 연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다.

 

이밖에 생선이나 마늘을 만진 뒤에는 커피가루로 손을 문지르면 비누로도 쉽게 제거할 수 없는 강한 향이 중화된다.

 

◆ 가구 흠집 제거

 

짙은 고동색인 커피찌꺼기로 오래된 원목 가구를 근사하게 리폼할 수 있다.

 

끓는 물에 찌꺼기를 다시 한 번 우려낸 뒤 그 물을 부드러운 천에 살짝 묻혀 흠집이 난 가구를 닦아주면 커피색이 우러나와 자연스럽게 가구의 흠집이 가려지고 광택도 난다.

 

◆ 묵은 때 제거

 

고기나 생선 등을 요리한 뒤 팬에 묻어나는 기름때는 아무리 세제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이때 커피찌꺼기를 활용해보자. 기름때가 낀 부분에 찌꺼기와 세제를 섞어 닦은 후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주면 기름때가 말끔히 사라진다.

 

가스레인지나 싱크대, 욕실 등에 생긴 묵은 때 역시 커피찌꺼기를 살살 뿌려준 뒤 천으로 문질러주면 깨끗이 지워진다.

 

◆ 화초의 영양 거름

 

커피찌꺼기에는 무기질이나 단백질 같은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거름으로 사용하면 영양분을 공급하고 벌레를 퇴치해준다.

 

따라서 흙과 섞어 화분에 뿌리면 베란다에서 키우는 작은 식물부터 농장에서 자라는 야채들까지 화학비료 없이 건강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단 말리지 않은 찌꺼기는 오히려 곰팡이를 피울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한다.

 

 

김예린 인턴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09기사입력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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