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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중국의 변검은 얼굴에 손을 대지 않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마법 같은 예술이다. 극 분위기에 맞게 배우 얼굴이 시시각각 바뀐다. 5월 황금 연휴를 활용해 시승한 도요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하이브리드는 변검 공연을 하는 배우 같았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모드, 연비 절약 모드, 스포츠 모드 세 가지 버튼을 장착하고 도심, 교외, 오프로드 등 다양한 도로에 잘 어울리는 얼굴로 변신했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주차장 옆에 서 있는 다른 차들이 밋밋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전 세대와 달리 도요타 패밀리 디자인 킨 룩(Keen Look)이 적용돼 날카롭고 공격적으로 보인다. LED 주간 주행등이 추가된 Bi-LED 헤드램프, 이전 세대보다 커진 하부 그릴, LED 리어램프 등이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양쪽으로 내려온 입꼬리 모양은 전기메기를 연상시킨다.

 

내부 공간은 널찍해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특히 트렁크 공간은 547ℓ로 골프백이 4개, 여행용 캐리어가 6개까지 들어간다. 2열을 접으면 수납 공간을 1167ℓ까지 늘릴 수 있다. 동급 최대 에어백 8개,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경고(RCTA), 경사로밀림방지(HAC), 차체자세제어(VSC),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 등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됐다. 파워 백도어와 시트 메모리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시동을 걸 때 조용하다. 동승자가 시동이 걸린지 몰랐을 정도다. 속도를 올려도 꽤 오랫동안 조용한 상태가 지속된다. 가속 정도와 차량 속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엔진 동작에서 하이브리드 명가 도요타의 내공이 엿보인다.

 

하이브리드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높은 연비다. 라브4 하이브리드를 통해 최고 연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모드를 적절히 섞어 사용해야 한다. 시속 45㎞ 이하로 주행해야 하는 정체 구간에서는 모터로만 달리는 EV 모드를, 속도가 꽤 나는 구간에서는 경제성 주행을 강조한 ECO 모드를 적용하면 된다. 이렇게 나흘 동안 연비 14.3㎞/ℓ를 기록했다. 공연 연비는 13.0㎞/ℓ로 가솔린 모델(10.2㎞/ℓ)에 비해 크게 앞선다.

 

주행의 즐거움을 위한 스포츠 모드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고 급가속하면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세한 파워풀한 주행력을 경험할 수 있다. 속도를 올려도 후륜에 동력이 더 들어가 불안감 없이 선회 구간을 주행할 수 있다.

 

전자식 4륜 구동 E-four 시스템은 전기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행 상태에 따라 앞뒤 바퀴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한다. 가속 반응이 빠르며 핸들링이 민첩하다. 시스템 최고 출력 197마력에 최대 토크는 21㎏·m다.

 

힘을 줘 잡아당겨야 하는 사이드 브레이크는 좀 깬다. 요즘 버튼 하나만 누르는 전자식 오토 브레이크가 적용되지 않은 차를 보기 어렵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SUV'를 표방하는 차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다.

 

라브4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주행력을 앞세워 1994년 첫 출시 이후 22년 동안 150여 개국에서 고객 600만명 이상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라브4가 디젤 모델을 뛰어넘는 가속 반응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도요타 측은 주장했다. 실제로 시승한 결과 디젤에 근접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부가세를 포함해 4260만원에 판매 중이다. 가솔린 모델(3960만원)에 비해 300만원 비싸지만 각종 친환경차 혜택을 받으면 실제 구매 부담은 비슷하거나 더 낮아진다. 라브4 하이브리드에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되는 취득·등록세 감면(최대 140만원)과 공채매입 감면(최대 200만원)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할인·혼잡통행료 면제·지하철 환승주차장 할인 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친환경차 혜택이 적용된다.

 

박창영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17기사입력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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