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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장은 미생물(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최고의 안식처다. 풍부한 영양분이 공급되어 꿀과 기름이 넘치는 곳이다. 소장은 약 6m쯤 되며 직경은 2.5㎝다. 대장은 길이가 평균 1.5m에 달하고 직경은 6.5㎝쯤 된다. 대장은 5~10㎝의 맹장(충수돌기)에서 시작돼 약 1.3m의 결장, 15㎝의 직장에 이어 출구인 항문으로 이어진다.

 

음식물과 음료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세균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 세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세균과 유해한 세균이 뒤섞여 있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해 주목받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다. 여기에서 프로(pro)는 '~를 위하여', 바이오틱스(biotics)는 생명과 관계 있다는 뜻이다. 어원으로 보면 항생제(antibiotics)와는 반대로 '친생제'라고 풀이할 수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유산균이며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위장관이나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 속에 존재한다. 유산균은 장내에서 음식물의 당을 분해해서 유산(젖산)을 생성하는 발효를 통해 장을 산성으로 만든다. 이는 해로운 균을 죽이고 유익한 균을 증식하게 해 장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건강 상태를 좋게 한다.

 

유산균은 '충분한 양을 투여했을 때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살아 있는 미생물'이라는 정의처럼 보통 '착한 세균' '유익한 세균' 등으로 불리며 건강보조식품, 요구르트, 좌약 등의 형태로 판매된다. 한 가지 세균만 든 경우도 있고, 여러 세균과 진균이 섞인 제품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예방과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어린이 설사 및 어른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연구에서 나왔다. 미숙아에게 생기는 심각한 위장관질환인 괴사성장염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됐고, 과민성대장증후군 조절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보다 과장되어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롭 나이트 박사는 지적했다. 슈퍼마켓에 넘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어떤 것도 사람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오랜 운송 과정을 거치고 상당한 기간 판매 진열장에 놓아둔 후에도 미생물이 살아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과학적으로 미생물이 생존하려면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라면 무엇이든 효과가 있으리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최근 심한 위장관질환을 앓아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환자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대변이식이 떠오르고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기증받은 대변검체를 희석하여 중증 위장관질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모호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보다 90% 이상 완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18기사입력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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