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패션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플랫폼엘(사진)'이라는 건물을 하나 세웠다. 언뜻 보면 잘 지은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로 보일 수도 있는 지상 4층~지하 3층 규모의 이 공간은 의외로 '미술관'이다.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인수해 한류브랜드로 키워낸 전용준 태진인터내셔날 회장이 '패션과 예술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철학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짓겠다고 선언한 후 나온 결과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패션과 뷰티업계에서 '미술관 바람'이 거세다. 태진인터내셔날의 경우 아예 용지를 매입해 별도의 건물을 지은 사례. 전용준 회장은 "수십 년간 패션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패션과 문화예술 산업은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수익성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엘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사 건물이나 플래그십스토어를 미술관화한 사례도 늘고 있다. 2006년 에르메스가 한국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지으면서 외국 기업으론 이례적으로 한국의 현대미술작가들을 후원하고 전시회를 열어준 게 시초다.

 

경기도 의왕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핸드백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 시몬느도 회사 건물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 같은 느낌을 준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의 미술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각별한 덕분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 작품은 물론, 유명작가들의 그림이나 조형작품들도 본사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이 작품들은 수시로 교체된다.

 

시몬느 관계자는 "직원들이 예술작품을 보며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시몬느는 세계 최초 핸드백 박물관인 가로수길 '백스테이지'에서도 수시로 작가들을 섭외해 갤러리를 대여해주고 전시회를 열어준다. 이미 홍경택, 정순구, 전미래, 이진용, 마리 킴 작가가 이곳을 거쳐갔다.

 


프랑스 디자이너 카스텔바작이 직접 윈도 드로잉 퍼포먼스를 시연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도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의 '까스텔바쟉' 브랜드를 골프웨어로 들여오면서 전에 없던 실험을 했다. 도산대로 플래그십스토어와 역삼점을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시킨 것. 매장에선 기본적으로 제품 판매도 하지만 카스텔바작이 직접 그린 제품을 쇼윈도에 노출시키고, 그의 많은 작품을 매장 곳곳에 설치했다.

 

카스텔바작이 직접 윈도 드로잉 퍼포먼스를 시연하는 장면도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강오순 까스텔바쟉 영업본부장(상무)은 "단순히 의류 구매를 위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 문화의 장으로 제공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뷰티 브랜드에서 이 분야 선두자는 아모레퍼시픽이다. 본사에는 서경배 회장의 지시로 다양한 작품들이 있고, 최근 오픈한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의 한 층은 아예 갤러리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설화수의 브랜드 정체성을 잘 느낄 수 있는 오래된 화장대 등을 곳곳에 비치해놨다. 2017년 완공되는 용산 본사는 이런 기조가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19기사입력 2016.05.1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