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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에 다니는 최상운 씨(가명, 38)는 타던 차를 팔기 위해 자동차를 잘 안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개인끼리 직거래 하는 게 가장 낫다는 사람도 있고, 요즘 많이 광고하는 매입전문점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중고차 딜러끼리 경쟁을 붙이는 게 괜찮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는 등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장단점을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은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두 달이 훌쩍 지났다.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시간과 비용만 허비한 셈이다.

 

새 차를 사든, 중고차를 사든 폐차할 때까지 타지 않는 한 언젠가는 다시 중고차로 팔아야 한다. 차주라면 누구나 자신의 차를 좋은 값에 판매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품질과 상태가 제각각이어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중고차 컨설팅 전문가인 신현도 유카 대표는 “개인이 타던 차를 처리하는 방법은 개인 간 직거래, 딜러 판매, 경매 출품, 매입전문업체 이용 등 크게 네 가지”라며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처리법을 선택한 뒤 판매 전략도 세워야 제값을 받으면서 안전하게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직거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비싼 값에 팔 기회를 얻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사기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개인 간 직거래는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해 개인끼리 직거래하는 경우 수수료 없이 내 차를 좋은 가격 조건에 판매할 가능성이 생긴다.

 

중고차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매물이 가장 많이 등록되는 수ㆍ목요일을 피해 올리면 매물을 좀 더 잘 노출할 수 있다.

 

판매 희망가를 결정할 때는 사이트에 나와 있는 해당 차종 시세와 다른 판매자들이 내놓은 동종 차종의 가격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이를 토대로 판매 희망가를 정한다.

 

높은 가격을 받고 싶다며 동종 매물보다 너무 비싸게 가격을 기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깎아줄 수 있는지 기준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하다. 구매자들도 가격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 가격이 비싸면 판매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 속성상 손해볼 수 있다.

 

구매자와 만났을 때는 보험 가입과 소유권 이전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돈만 받고 차량을 넘긴 상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운전자가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 차주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구입자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은 채 대포차로 몰래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딜러 판매

 

빠르고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직거래할 때보다는 낮은 가격에 팔게 된다. 좀 더 좋은 가격에 팔기 원한다면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중고차 오픈마켓이나 중고차시장에서 활동하는 딜러 3~4명에게 전화한다. 중고차시장별로 가격이 차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로 다른 시장에서 근무하는 딜러들에게 연락하는 게 좋다.

 

딜러들은 가격을 낮추는 데 전문가이므로 얼마까지 깎아줄지 미리 결정해 둬야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가격을 절충하기 전 계약금 일부를 미리 받는 건 피해야 한다. 딜러가 차를 직접 확인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차 상태가 실제와 다르다며 여기저기 흠을 잡아 값을 내려도 미리 받은 계약금 때문에 계약파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계약금을 미끼로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도록 방해할 수도 있다.

 

일부 딜러는 매입금액을 주면서 소유권 이전까지 유예 기간을 달라고 한다. 매입했을 때 발생하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명의 이전을 하지 않은 채 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판매한 뒤 중간 차액만 가져가려는 목적 때문이다.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차주가 대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딜러에게 수수료를 주고 위탁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값이 비쌀 경우 매입에 부담을 느낀 딜러들이 위탁 판매를 권유하기도 한다. 위탁 판매는 위험부담이 크다. 구입자가 나타났을 때 판매와 이전 등록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딜러에게 인감증명서, 차량등록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사기당할 수도 있다.

 


롯데렌탈오토옥션 자동차경매 장면


 ◆경매 입찰

 

현대글로비스오토옥션, 롯데렌탈 오토옥션, AJ셀카옥션 등 자동차경매를 이용하면 딜러에게 차를 팔 때보다 좋은 값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고차 가격은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싼 편인데, 다른 지역 딜러들이 매물이 많은 수도권 경매장에서 차를 구입한 뒤 이윤을 붙여 파는 경우가 많다.

 

보통 100~200여 명의 딜러들이 낙찰 경쟁을 벌인다. 물론, 딜러에게 팔 때보다 항상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싸게 팔 욕심에 무턱대고 높은 희망가를 설정하면 낙찰이 안 돼 출품료와 탁송료 등 비용만 낭비할 수 있다. 출품료는 6만500원 정도이고 낙찰 시 수수료는 낙찰가의 2.2% 정도다.

 

경매로 좋은 값에 빨리 처리하려면 일찍 출품해야 한다. 수요일에 열리는 경매장이라면 목~토요일 출품하는 게 화요일에 내놓는 것보다 유리하다. 출품을 빨리할수록 차 정보가 인터넷으로 빨리 공지돼 경매 회원들이 미리 구입 고객들을 발굴한 뒤 가격 협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응찰하기 때문이다.

 

엠파크는 모바일 경매인 이지옥션을 실시하고 있다. 차주가 원하는 곳으로 차량 평가사가 방문해 현장에서 직접 차 상태를 점검한 뒤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딜러 회원들을 대상으로 경매하는 방식하다. 우리코넷은 가격비교 사이트인 차넷을 통해 역경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차주가 차량 정보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딜러 회원들이 구입 희망가를 제시한다.

 

◆매입전문서비스

 

안전하고 편리하게 타던 차를 팔 수 있다. SK엔카직영, AJ셀카 등 차를 직접 사들이는 매입전문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엔카직영이 운영하는 ‘홈엔카 내차팔기’를 이용하면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유선 전화 등으로 방문 견적을 신청할 수 있다. SK엔카직영 차량평가사가 방문해 차량 상태를 진단한 뒤 태블릿 PC에 들어있는 가격 책정 시스템을 이용해 적정 매입가를 알려준다. 차주가 판매를 원하면 현장에서 송금해주고 이전등록까지 끝낸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판매하지 않아도 된다.

 

AJ렌터카가 운영하는 중고차매입브랜드인 AJ셀카를 이용할 때는 홈페이지에서 이름, 지역, 차량정보를 입력하면 AJ셀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차량 상태를 살펴본 뒤 견적을 내준다.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이 좋게 나올 경우 차를 팔면 된다. AJ셀카는 남성 차량평가매니저가 직접 찾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을 위해 여성차량평가매니저가 찾아가는 '미즈셀카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도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BMW,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문 감정 평가를 거쳐 차를 팔 수 있다.

 

중고차시장

 

최기성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23기사입력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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