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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비내길

 

봄볕 따사로운 5월은 가족이 나들이하기 좋은 달이다. 자연이 생기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녹색관광의 계절이다. 도시 전체가 숲을 이뤄 그린시티(Green City)로 불리는 대전으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가. 대전만큼 녹색관광을 하기에 매력적인 도시도 없다. 시 전체 면적의 57%가 산림. 대전은 도심 전체가 식장산, 계룡산, 구봉산,계족산 등 타원형 모양의 크고 작은 산들에 둘러쌓여있고 그 사이로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이 흘러 천혜의 녹색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동쪽으론 수로연장 80㎞인 대청호가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곳, 대청호오백리길=눈을 돌리는 곳마다 수려한 풍광이 넘쳐나는 대청호오백리길은 걷기 좋은 힐링길이다. 대전 신탄진의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오백리길은 총 250 km , 27개 구간을 품고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해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가 펼쳐진 길이다. 특히 4구간(호반낭만길)과 5구간(백골산성낭만길)은 잔잔한 호숫가와 초록빛 숲 속을 걷는 여유로운 길이다. 21구간(대청로하스길) 마지막 5km는 물 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로 이어져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 온 가족이 맨발로, 대전 계족산 황톳길=대전에는 힐링 로드가 대청호반길만 있는 게 아니다. 걷기와 몸에 좋은 황토까지 더한 에코 힐링 로드인 계족산 황톳길이다. 대전의 소주회사인 맥키스( 옛 선양)가 2006년부터 계족산 임도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만들었다. 이미 계족산 황톳길은 국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힐링 상품으로 유명하다. 계족산 황톳길은 총 길이가 14.5km로 장동산림욕장 입구부터 시작해 산 중턱 순환 임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온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중간에 물놀이장과 발 씻는 곳 등 쉬어 가는 길목도 잘 꾸며져 있다. 피톤치드향 가득한 13㎞가 넘는 황톳길 숲속 트레킹 코스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가 된다.

 


한밭수목원

 

◆효체험,뿌리공원 둘레길=자녀와 함께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대전 중구 침산동에 조성된 뿌리공원을 가보면 좋다. 뿌리공원 둘레길은 뿌리공원 주변으로 조성된 역사문화길이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하며 건강과 조상에 대한 감사함, 효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작은 동산의 산책길 정자에 오르면 뿌리공원을 감아도는 유등천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날 수 있다. 뿌리공원은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서 136개의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지상을 형상화한 뿌리깊은 샘물, 잔디광장과 전망대, 삼남탑, 산림욕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진 체험 학습의 산 교육장이다.각 문중의 고문서와 족보 등의 유물이 전시된 한국족보박물관도 뿌리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중부권 최대규모 종합테마공원인 대전 오월드는가족단위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다. 연중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도심 곳곳에 피로 푸는 ‘웰빙길’ =반딧불이와 생태습지 등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는 흑석노루벌길, 월평공원 습지길 등 ‘생태환경길’도 추천할 만 한 곳이다. 식장산 숲길은 계족산 황톳길과 함께 대전시에서 선정한 ‘웰빙길’이다. 대전현충원 산책길은 ‘역사문화길’로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산·공원·산책로를 하나로 연결한 대덕특구 올레길도 남녀노소 걷기 좋은 길이다. 메타세콰이어 숲이 울창한 장태산 자연휴양림도 가족들과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를 잇는 가로수길도 가볼만하다.

 

◆도심 속 힐링숲길, 한밭수목원=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힐링하고 싶다면 한밭수목원이 제격이다.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연결해 조성된 전국 최대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그 규모가 38만 7000㎡(11만 7000여 평)에 달한다. 그간 만남이나 대화가 소홀했던 이와 정답게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 좋다. 주제별로 구분된 19개의 원이 조성돼 있어 볼거리도 가득하다. 그래서 대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건강카페’ 옥상에 오르면 갑천과 엑스포 다리건너 한빛탑과 과학 공원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온다. 대전까지 가서 대덕특구내내 국립중앙과학관에 들르지 않으면 섭섭하다. 과학과 자연사를 아우르는 상설 전시관이 볼 만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창의 나래관은 아이들 현장 학습에 안성맞춤이다.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천문대 등 관람시설이 많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등에서 각종 전시공연도 즐길 수도 있다. 온종일 걷느라 지친 발을 잠시 쉬게 할 차례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관광특구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 체험장이 있다. 따끈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면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조한필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24기사입력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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