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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이 편을 갈랐다. 치열하게 싸움을 시작했다. 영웅들의 싸움에 공항은 박살났다. 커다란 비행기는 종이처럼 구겨져버렸다. 영화 제작사 '마블'의 '시빌워'는 그동안 한 명 한 명 만들어왔던 모든 영웅들의 총집합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하지 않았던 스파이더맨과 앤트맨까지 끌어들였다. 더 이상의 영화 내용에 대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여기까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영웅들의 모습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가능할까.

 

마블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영웅은 캡틴아메리카일 것이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왜소한 몸매에서 근육질 몸매로 재탄생한 그는 아이언맨 슈트를 주먹으로 박살내고 '신'으로 불리는 천둥의 망치질을 방패로 막아낸다. 그의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사람'은 아니다. 캡틴아메리카 정도는 아니더라도 유전자의 작은 변형은 인간의 운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2012년, 학술지 '사이언스'는 표지기사를 통해 유전자의 변이가 향후 올림픽에서 운동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여성 올림픽 단거리 주자들의 경우 'ACTN3' 유전자의 변종인 '577R 대립형질'을 갖고 있다.

 

이 유전자는 빨리 달릴 때 근육을 수축시키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면, 운동능력이 보통 사람에 비해 뛰어날 수밖에 없다. 'ACE'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은 끈기, 인내심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에게 유리하다. 약물을 사용한다면 도핑 검사에 걸릴 수 있지만, 자신의 피를 보관했다가 경기 전 다시 투여해 적혈구의 수를 늘린다거나, 유전자를 교정해 단백질 자체를 바꾸는 약물은 현재 기술로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캡틴아메리카는 과장됐지만, 언젠가는 가능한 일이다.

 

괴짜 과학자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 슈트는 최근 가장 많은 기술진보가 이뤄진 분야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엑스켈레톤'이나 현대로템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모두 아이언맨 슈트처럼 입고 활동하면 근력 증가가 가능하다. 엑스켈레톤의 경우 이를 입은 사람은 한 손으로 90㎏의 물체를 들 수 있다.

 

문제는 '에너지'다. 아이언맨 슈트의 무게는 약 180㎏. 아무리 가벼운 티타늄으로 둘러쌌다고 해도 각종 전자장비와 미사일의 무게는 무시할 수 없다. 이 정도 무게로 하늘을 날아다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전력을 공급해줘야 한다.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가슴에 있는 '소형 핵융합' 장치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현실에서 소형 핵융합은 아직 불가능한 일로 남아 있다. 여러 기업에서 만든 웨어러블 슈트 역시 큰 배터리를 달고 있지만 지속 시간은 수시간에 불과하다.

 

 

원호섭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26기사입력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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