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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유명한 곳은 세계 곳곳에 많지만 와인의 수준, 자연의 아름다움, 지역의 문화와 역사 등을 고려할 때 첫손에 꼽게 되는 곳은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다. 생산량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 최고, 세계 최고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부르고뉴는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50㎞ 정도 떨어져 있으며, 크게 5곳으로 다시 나뉜다. 북쪽에서부터 시작하면 욘(Yonne), 코트 드 뉘이(Cote de Nuit), 코트 드 본(Cote de Beaune), 코트 살로네즈(Cote Chalonnaise), 마코네(Maconnais)다. 욘은 인기 화이트 와인인 샤블리가 생산되는 곳이다.

 

마코네는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보졸레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 두 곳은 프랑스 와인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랑 크뤼란 특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혹은 특급 와인에 부여되는 프랑스의 와인 등급을 말한다.

 

다섯 지역 모두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며 각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곳들이지만 부르고뉴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특히 코트 드 뉘이와 코트 드 본 두 곳을 말한다. '그랑 크뤼의 길'도 이 지역 와인투어 루트를 일컫는다.

 

코트 드 뉘이는 부르고뉴의 중심 도시인 디종에서 시작돼 남쪽으로 이어진다. 로마네콩티, 에셰조 등 위대한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코트 드 본은 코트 드 뉘이의 남쪽에서 '부르고뉴의 와인 수도'라 불리는 본까지 이어진다.

 

코르통 샤를마뉴, 몽라셰 등 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사이로 이어지는 그랑 크뤼의 길에는, 그 가격만으로도 놀랄 만한 세계적인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이 연이어 등장한다.

 

 

부르고뉴 와인을 이해하는 데는 '테루아르(terroir)'라는 말이 특히 중요하다. 기후, 토양 등 자연환경을 뜻한다. 와인을 만드는 데 사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곳에서는 테루아르를 빼놓고 와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부르고뉴 와인의 다양성은 퍼즐 조각처럼 작게 나뉜 서로 다른 특성의 포도밭들에서 나온다. 코트 드 뉘이 지역에만 59가지 토양 타입이 있다고 한다. 차이는 작은 밭들에 자기만의 특별한 이름을 부여했고 그 이름은 와인의 이름이 된다. 와이너리 이름을 중요시하는 보르도와는 다른 특성이다.

 

그랑 크뤼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햇빛 받기 좋은 경사면에 가지런히 정돈된 포도밭들이 소박한 돌담을 경계로 이어져 있다. 그 모습은 '신이 만든 팔레트'라 표현되기도 한다. 렌터카를 이용해 돌아보아도 좋고, 현지 전문 가이드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롭다면 총 20㎞ 정도에 이르는 이 길을 와인을 사랑하는 일행과 함께 며칠에 걸쳐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서현정 뚜르 디 메디치 대표·문화인류학 박사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30기사입력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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