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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정책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오죽했으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까. 실제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425만 명. 이 중 취업자는 391만 명으로, 실업률이 8%(3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말 기준이다. 노동시장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 청년백수들의 좌절감이 깊어지면서 정부통계마저 못 믿겠다는 분위기다. ‘청년일자리 전도사’로 잘 알려진 조재천 인키움 대표를 만나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취업 성공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취업시즌이면 꼭 등장하는 언론보도가 있어요. ‘지방대학 출신 아무개 씨가 100여 곳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도 1차 서류전형 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내용인데요. 아쉽게도 이 경우 탈락은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취업은 애인을 구하는 것과 똑같아요. 자신의 스펙에 맞는 곳을 먼저 선택하고, 집중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거든요. ‘지피지기’가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 같군요.” 조재천 대표의 말이다. 아무리 처절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더라도 기업별 지원조건이나 자신의 역량, 업무적응 능력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기업인 인키움에서는 청년취업 관련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잡캡(www.jobcap.co.kr)’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기업체 맞춤형으로, 구직자의 기본 자질과 직무수행 역량 진단,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잡캡은 기업과 신입사원 간 역량에 대한 수준 차이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따라서 체계적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둔 이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할 경우 취업 성공률 상향은 물론, 취업 후 업무 적응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 모씨는 당초 IT관련업체 면접진단을 받기 위해 잡캡을 찾았다가 지원회사를 변경,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어학능력이나 서류통과·합격가능 지수 등에서 식품관련그룹에 입사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조재천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키움은 어떤 회사인가요.

2000년 초반 삼성SDS 출신들이 의기투합, 창업했어요. 초창기에는 기업 인재육성을 위한 위탁교육사업에 중점을 뒀습니다. 회사 역량이 점차 커지면서 컨설팅과 인재육성 분야까지 진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온라인연수원과 강사자격, 개인역량 진단 등 교육시장 전반으로 진출했지요. 한마디로 ‘교육분야 종합상사’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군요. 일각에서는 인키움을 ‘인재육성 종합비타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요 고객과 매출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인재육성, 교육에 투자하는 기업이 주 고객입니다. 굳이 외형으로 따지면 매출액 1조원 이상, 종업원 1천명 이상을 보유한 초 우량기업 정도 되겠지요. 올 매출목표는 155억 원입니다. 위탁교육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다음은 취업역량 강화사업(25%), 온라인연수원인 스터디마트(15%), 대학생 컨설팅 및 시스템사업(12%), 교육업무 아웃소싱(10%) 순입니다. CEO 입장에서 볼 때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취업역량 강화사업에 가장 애정이 가는군요.

짧은 시간 내에 성공을 이루셨어요.

인키움 대표인 저는 컴퓨터를 전공했습니다. 임원 3명의 전공 역시 전자공학, 화학공학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창업 초기 교육시장에서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삼성SDS 출신인 우리들에게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무한한 역량이 있었지요. 교육 역시 기업활동의 한 수단이고 그 결과는 반드시 수치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데, 정보시스템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CDP(Career Development Path)로 만들어 컴퓨터화했습니다. 학습과정과 축적된 지식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데이터가 벌써 20만 명을 넘어섰고, 요즘 경영 화두로 떠오른 ‘Big Data’의 기반을 갖추게 됐어요. 빅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과 진단, 예측은 취업서류 진단이나 코칭 등 다양한 분야에 적절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키움의 최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외에도 우수한 인재와 직원들의 자존감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컴퓨터를 전공했는데, HDR과 인연을 맺었어요.

삼성그룹에 입사, 9년간 줄곧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리 땐가 갑자기 영업직이 예술처럼 다가오더군요. 상사들을 조르고 졸라 결국 발령을 받았어요. 당시 삼성전자 제품을 계열사에 판매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건 뭐 ‘영업이 아니라 우편배달부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치열한 일선 영업현장에서 뛰고 싶다’고 졸랐지요. 그게 막 시작한 교육사업이었는데, 평생직업이 된 것이지요. 사실 지방대학 출신으로, 삼성이라는 초일류기업에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자격지심 때문인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쫓겨나는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업부서로 자리를 옮긴 지 2년 만에 ‘S(슈퍼)급’ 인재로 올라섰으니 많은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칭찬 받으려고 길바닥을 쓸다가 언제부턴가 깨끗해진 길이 좋아 청소를 계속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2011년 톡톡 튀는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바보를 찾습니다’라는 간판을 몸에 걸고 전국 12개 대학을 돌아다녔어요. 그 과정에서 그들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재능기부와 간담회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습니다. 사연이 언론과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대통령상까지 받게 됐어요. 감사의 표시로 자전거를 타고 10박11일 동안 938km를 달렸습니다. 전국 12개 대학에서 1시간 특강하고 2시간 학생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기회 있을 때마다 조찬토론회 등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취업이 별따기 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요즘 웬만하면 입사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기는 기업체가 많지요. 경쟁에서 이기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먼저 좀더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아무리 5대, 6대 스펙이니 떠들어도 취업 준비에 게으른 학생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취업에 필수적인 TOEIC 800점 넘는 학생들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자기소개서 필수항목인 아버지 이름 석자를 한자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대학당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사지원서 진단과 코칭 지원에 너무 인색하다는 점입니다. 4년 동안 수천만 원의 등록금을 받고도 마지막 취업지원 투자에 난색을 표하는 곳이 많아요. 보다 질 높은 기관으로부터 취업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권유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이걸로도 충분해요. 어차피 좋은 회사 못 가요.”라고 답하는 취업담당직원이 많다는 점입니다. 취업이 어려운 것이 꼭 경기 탓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재천 대표는…

58년생으로 육군 ROTC 출신이다. 84년 삼성그룹에 입사, 정보기획팀과 삼성SDS멀티캠퍼스 건립팀장을 맡았다. 1999년 인키움의 전신인 아이엔터를 창립했다. 2000년 위탁교육서비스를, 2005년 HR컨설팅서비스를 실시했으며, 2010년 원격평생교육시설로 선정되면서 상호를 ‘인키움’으로 변경했다. 조 대표는 섹스폰을 부는 CEO,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대학생들에게 중소기업을 홍보하는 CEO로도 유명하다.‘30분 직장학’ 등 모두 9권의 책을 저술했다. “Do first, Dream next, 우선 일을 해라, 그러면 꿈은 다음에 반드시 이루어진다.” 조 대표가 어려움과 맞닥뜨렸을 때 늘 되뇌는 문장이다.

 

 

김동식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3.03.15기사입력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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