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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 1초당 13만 달러(한화 1억4000만 원)에 달한다는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광고에 싸이가 등장했다. 세계적 견과류 업체인 파라마운트 팜즈사의 30초짜리 ‘원더풀 피스타치오’ 광고에 출연해 말 춤을 춘 것. 회사측은 싸이 광고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가 8% 정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 ‘원더풀 피스타치오’는 다소 낯선 브랜드다. 임성배 파라마운트 팜즈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파라마운트 팜즈와 피스타치오’ 이야기를 들어봤다.

“피스타치오에는 각종 비타민을 포함해 미네랄과 식이섬유,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어요. 특히 약간 떫은 맛이 나는 속껍질에는 항산화성분이 함유돼있어 노화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천연 웰빙식품’으로 보면 될 것 같군요. 하루 적정 섭취량은 약 30g으로, 어른 손으로 한 줌인 50알 정도면 충분합니다.” 임 지사장의 끊임없는 피스타치오 예찬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동남쪽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팜즈사는 세계 최대규모 피스타치오 생산기업이다. 실제 산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농장 크기는 수원시 면적과 비슷한 120 km². 경비행기로 3시간 정도를 돌아야 다 볼 수 있다고. 이곳에서는 연간 20만 톤(전 세계 수확량의 40%)의 피스타치오가 생산된다.

친환경과 건강 식품생산이 이 회사 모토다. 실제 피스타치오는 전량 100% 자연 상태에서 숙성, 수확된다. 혁신적인 로터리 로스팅 방식이 특징이라고. 자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생산에서 포장까지 최첨단 위생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모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임 지사장의 설명이다.

‘원더풀 피스타치오’는 2007년 처음 출시한 브랜드. 현재 유럽을 비롯한 중동, 브라질, 인도, 중국 등 30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국시장에는 지난 2011년 6월 첫 제품이 등장했다. 연 매출은 약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2000억 원이 넘는다. 다음은 임 지사장 일문일답.

피스타치오는 좀 생소한 견과류입니다.

견과류 중 유일하게 초록빛을 띠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아이스크림이나 마카롱 등 디저트 식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었는데요. 2011년에 ‘원더풀 피스타치오’가 출시되면서 인기 견과류 스낵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특히 영양분은 높지만 칼로리가 낮아 젊은 여성들과 주부, 아이들 간식으로 알맞습니다. 피스타치오 메인 시장은 중국과 유럽입니다. 한국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데요. 그만큼 성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건강스낵으로 자리잡으면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지 않겠어요. 현재 피스타치오 맛은 모두 5가지입니다.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는 무염과 저염, 후추 맛 외에도 미국에서는 레몬과 스윗 칠리 맛 2가지가 더 팔리고 있어요.

독특한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 뭔가요.

최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지요. 먼저 품종을 들 수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산 ‘커만(Kerman)’의 경우 고소한 맛이 진하고, 질감이 바삭바삭해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어요. ‘원더풀 피스타치오’는 전량 커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파라마운트 팜즈만이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생산기술입니다. 즉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로스팅을 해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로스팅의 경우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부분인데요. 온도와 굽는 시간, 습도 등 세세한 부분들을 잘 조절하고 관리해야 이상적인 피스타치오 맛을 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버링(flavoring)’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이는 원더풀 피스타치오가 독자적으로 개발, 보유하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맛’에 대한 기준입니다.

껍질 모양이 특이합니다. 하루 권장량은 얼마나 되나요.

피스타치오 껍질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가 많아요. 특히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피스타치오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야 물론 체중조절에 탁월한 기능이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칼로리(49개에 160 칼로리)가 낮고, 매우 이상적인 슬로우 푸드입니다. 반쯤 벌어진 피스타치오의 양쪽 껍질을 쪼개며 먹다 보면 시간이 소요돼 포만감을 보다 잘 인식할 수 있지 않나요. 이러한 내용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 제임스 페인터 박사가 발표한 ‘피스타치오 원리(Pistachio Principle)’에 잘 설명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껍질을 옆에 둔 채 먹다 보면 시각적 효과로도 포만감은 높이고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피스타치오는 한계효용 체감이 매우 느린 식품입니다. 웬만해서는 물리지 않거든요. 이보다 더 좋은 간식이 세상 어디에 있겠어요.

암·수나무가 따로 성장하는 피스타치오는 9~10월에 수 확한다. 껍데기가 겉과 안으로 구분돼 있으며,
 알밤과 달리 안 껍데기 끝 모양이 딱 벌어져있어 중국에서는 ‘웃음열매’라고도 부른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피스타치오는 원물 가격 자체가 좀 높은 편입니다. 맛과 영양이 우수하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와 함께 재배와 가공이 까다로운 것도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국내의 경우 높은 유통비용도 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피스타치오는 농산물의 한 종류입니다. 따라서 국제 원물 시세에 따라 가격변동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품목이기도 하지요. 다행스러운 것은 파라마운트 팜즈의 경우 생산량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결정 시 기후변화 등 자연조건에 좀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가능하면 소비자에게 일관된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을 고수하는 편이지요.

파라마운트 팜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파라마운트 팜즈를 만나기 전에는 피스타치오에 대해 잘 몰랐어요. 별다른 지식이 없었지요. 그 전에는 글로벌 식품회사와 스킨·비젼케어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거든요. 우연히 해드헌터 추천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농장에 방문, 헬기로 둘러봤는데요. 그 광대함과 위생적인 생산시스템, 바삭거리고 고소한 맛을 처음 접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회사 간부들도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순간 이런 웰빙스낵을 한국에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과 자신감이 들더군요. 다행히 ‘원더풀 피스타치오’가 국내 유통점에 깔리면서 견과류 제품 전체 품질이 동반 상승한 것 같습니다.

임성배 지사장은…

92년 영남대 졸. 동국제강 출신으로 한국네슬레에서 브랜드 매니저, 신사업 팀장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2006년 한국존슨앤드존슨으로 자리를 옮겨 3년 만에 1회용 콘텍트렌즈 매출을 2배로 끌어올려 Best Market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젼케어 영업총괄 임원을 끝으로 퇴사, 2010년부터 현재까지 파라마운트 팜즈 코리아 지사장을 맡고 있다.이 기간 원더풀 피스타치오를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피스타치오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영양간식이에요. 나트륨과 당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푸드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 웰빙식품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 임 지사장의 이유 있는 자랑이다.

 

 

김동식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3.03.22기사입력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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