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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유승열 씨(35)는 올해 차를 바꿀 계획이다. 지난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현재 갖고 있는 현대 아반떼가 작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들어갈 아이 육아 비용을 감안해 새차보다는 3~4년 된 중고차를 살 계획이다. 중형차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니 신차와 달리 가격은 물론 차 상태도 제각각이어서 고르기가 만만치 않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도 많아 중고차를 과연 사야 할지 걱정이다. 중고차는 새차보다 가격이 싼 것에 그치지 않고 세금이 저렴한 데다 같은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차종이 다양해 알뜰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다가는 사기를 당하기 쉽다. 차마다, 지역마다, 중고차 딜러마다 차 상태와 가격이 달라 호객꾼의 현란한 말솜씨에 현혹되면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허위ㆍ미끼 매물에 속지 말자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사기`다. 겉만 멀쩡한 똥차를 속아서 사지 않을까, 값싼 차를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자동차 이력정보 서비스인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운영하고 있는 보험개발원이 최근 중고차 매매 관련 소비자 인식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고차 소비자 2명 중 1명은 중고차 매매 때 성능 불량이나 허위 매물 구매 등으로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고, 4명 중 1명은 실제 크고 작은 분쟁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고차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값싼 `허위(가짜) 매물`이나 `미끼 매물`로 소비자를 현혹해 매매업체로 오게 한 뒤 형편없는 중고차를 값비싸게 판매하는 악덕 중고차 딜러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중고차 사기꾼을 모두 솎아내기 어렵다. 싼값에 쉽게 흔들리는 소비자가 많고, 사기 수법도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나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흔적을 발견하면 사기를 당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가격이 무척 싼 허위ㆍ미끼 매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방법이다. 1000만원대 자동차의 경우 정상 매물보다 200만~5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차 상태는 무사고에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소개돼 있다. 이렇게 값싸고 품질 좋은 차가 나올 수는 있지만 나오는 즉시 판매돼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가격이 너무 싸다면 사고나 고장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 수십 대의 매물을 올린 딜러는 허위 매물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호객꾼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딜러 한 명이 수십 대의 매물을 보유하기도 힘들고, 중고차 시장에 차를 놔둘 곳도 없기 때문이다. 다른 딜러의 매물을 판매대행해준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쉽지 않다.

사진에서 허위 매물의 흔적을 찾아낼 수도 있다. 허위 매물은 이미 팔리고 없는 중고차나 다른 매물의 사진을 가져다 거짓 내용을 넣어 대량으로 만들어진다. 허위 매물 기획자의 실수로 사진과 다른 내용이 게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계절에 맞지 않은 사진이 올라와 있거나 차 색상이 사진과 다르게 적혀 있는 게 대표적이다. 또 다른 사이트의 워터마크(콘텐츠 안에 삽입된 저작권 정보)가 찍혔거나 번호판이 모두 가려진 사진이 올라와 있다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있다.

 

안전하면서 알뜰하게 사자

손품과 발품을 팔면 좋은 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가장 먼저 사려는 차의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SK엔카, GS카넷 등 중고차 사이트에서 사려는 차종의 시세를 살펴보고, 조건에 맞는 3대 이상의 차를 찾아 평균 가격과 가장 많은 차종의 평균 시세를 확인한다. 원하는 차가 없어 직접 매매업체를 방문할 때에는 미리 구입하고 싶은 모델의 실거래 가격이나 시세를 파악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중고차 딜러 3~4명에게 전화를 걸어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다음 해당 차 소유자들과 직접 통화해 사고 유무와 주행거리, 옵션을 확인한 뒤 가격을 조정해본다. 매매업체에서 산다면 자동차등록증,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 사고이력정보(카히스토리)를 팩스 등으로 전송받는 것도 중요하다. 서류를 보내주지 않는 개인이나 중고차 딜러와는 거래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차 상태가 설명과 다른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카히스토리에 사고가 있다고 문제 있는 차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도장 수리도 사고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소유주와 통화한 뒤 사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또 사고이력을 근거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차 소유자와 직접 만나 차의 외관과 실내 상태가 괜찮은지, 등록증 및 성능점검기록부 복사본과 원본이 같은지 확인하고, 시운전을 해본다.

차를 팔려는 사람은 개인이든 딜러든 원래의 차 상태보다 좋게 말하고 비싸게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차 상태가 마음에 들더라도 가격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주행거리와 사고 유무에 대해 기재하고,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를 발급받는다. 차를 산 뒤에는 명의이전등록이 제대로 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제값 주고 팔기위한 4단계 전략

자동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차를 팔 때 제값, 아니 그 이상을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자신은 애지중지했다고 확신하지만 귀신같이 문제점을 콕 집어내는 딜러 때문에 감정만 상한 채 헐값에 넘기는 사례도 허다하다. 딜러들은 이곳저곳 흠을 찾아내 가격을 깎는데 도가 텄기 때문이다. 자신이 타던 차를 좀 더 좋은 값에 팔려면 가격을 좀 더 받을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고, 흠 잡히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1단계-차의 가치를 높여라
차를 애지중지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크고 작은 사고 한두 번쯤 났기 마련이다. 범퍼가 찌그러졌거나 전조등, 후미등, 배터리 등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크래치 등 생활흠집도 곳곳에 있다. 이런 차의 가치를 높이려면 가격이 저렴한 중고 및 재생 부품을 이용하면 된다. 중고 부품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을 산 뒤 단골 정비업체에서 교체하면 된다.


2단계-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라
차를 사려는 사람과 직접 거래하면 좀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다. 중간 유통단계가 사라지는 직거래는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품을 판만큼 가격을 좀 더 높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전에는 벼룩시장, 가로수 등 생활정보지가 직거래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고차사이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에는 차를 팔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중요한 정보도 있다. 차종ㆍ연식별로 정리된 중고차 시세다. 시세는 `NF쏘나타 F24S/2004년식/1060만원` 등으로 나와 있다. 시세는 딜러가 매입하는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가 해당 차를 살 때 내야 하는 평균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3단계-판매가를 추정하라
시세를 확인했으면 사이트에 매물을 내놓은 중고차 딜러 5명 이상을 선정해 전화한다. 이때 차를 팔려는 게 아니라 사려는 것처럼 딜러에게 말한 뒤 소비자 판매가를 파악한다. 그 다음엔 "사실은 차를 팔려고 한다"며 얼마를 줄 것인지 알아본다. 전화가 번거롭다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팔려는 차를 다른 사람들은 얼마에 내놓았는지 찾아본다. 사이트에 매물로 올릴 땐 가격을 매입가와 판매가의 중간 정도로 제시한다. 사려는 사람도 매입가와 소비자가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비싸게 올려놓으면 차는 팔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의 속성상 손해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4단계-보기 좋게 만들어라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매물 중에서 자신의 차가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사진발`이 좋아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다. 사진은 전후좌우, 실내를 모두 찍어 상세히 올려두고 흙먼지 가득한 곳보다는 주변경치가 괜찮은 곳에서 촬영하면 좋다. 포토숍을 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단, 실물을 왜곡시킬 정도로 포토숍 작업을 하면 구매자와 직접 만났을 때 거래가 취소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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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1.27기사입력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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