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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와 브라운관을 누비며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한 3명의 톱 모델들을 만났다. 열정으로 완성된 아름다움엔 골프와 발렌타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녀들의 삶과 열정, 여유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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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직관적인 매력일까? 흔히 말하는 마릴린 먼로의 풍만한 몸매, 오드리 햅번의 우아한 목선과 가지런한 눈썹 같은 것들? 우리는 정말 그런 것에 감동받는 것일까? 시선을 잡아끄는 외적인 부분에서만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으로 침전되는 관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성이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 그 모호한 흔적은 지난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모인 3명의 여성과 그녀들이 말하는 골프와 발렌타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의 여가, 골프

 

이제 갓 30대를 넘긴 세 모델의 평균 신장은 177cm로 가느다랗고 긴 팔과 다리, 멀리서도 또렷이 보이는 이목구비를 갖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녀들이다. 지난 2002년 슈퍼모델 입상으로 시작해 런웨이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미진과 2004년 월드 베스트 모델 선발에서 부산 경남 대회 1위를 차지한 하연화, 앙드레김 패션쇼와 서울 컬렉션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최예린은 엇비슷한 나이의 절친들이다. 지난 2008년 서울 컬렉션에 함께 서며 첫 인사를 나눴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끌림에 금세 친해졌다. “모델은 개인 작업이 많고 경쟁이 심한 직업이라 마음을 터놓고 지내기 어려워요. 미진이와 연화에겐 이상하게 그런 경계심이 없었어요.” 한 살 터울이지만 맏언니 역할을 자처하는 최예린의 말이다. 처음부터 서로 알아보는 관계라는 것이 있다. 막내 하연화에게는 골프가 그랬다. 2년 전 촬영으로 처음 필드에 나섰다가 잡아본 클럽 느낌에 매료돼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패션쇼나 스케줄이 없을 때면 늘 연습장을 찾았어요.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공을 보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가는 것 같아요. 소진됐던 마음도 충전되는 느낌이고.” 하루 2~3시간씩 꾸준히 연습한 결과 남성 골퍼들도 부러워할 210야드 드라이버 비거리가 나왔다.

 

최근 매일경제에서 후원한 ‘제8회 미소사랑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해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이다. 반면 이제 갓 골프를 시작한 최예린은 아직 골프가 어렵기만 하다. “필드에 나서면 지쳤던 몸과 마음이 치유받는 느낌이예요. 그런데 아직 100순이를 벗어나진 못하고 있어요. 잘하고 싶은 욕심을 가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을 보면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포트라이트와 미디어의 관심, 고급스러운 의상에 둘러싸인 화려한 일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보단 부침이 심한 것이 모델이란 직업이다.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한 직업이예요. 늘 체중 관리와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해야 하고 최상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줘야 해요.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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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스타일리시한 선택, 발렌타인

 

패션 모델로 활동한 지 10년을 꼬박 채워가는 3명은 이미 업계에서 소문난 프로페셔널들이다. 도회적인 감성의 시크한 모습부터 수줍으면서도 아름다운 신부로, 때로는 TV 쇼 프로의 진행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며 쌓아온 시간은 그녀들을 정상에 올려줬지만 책임감도 동반했다. “여러 일들을 했지만 요새는 무대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커리어를 쌓기 보단 제 얼굴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마냥 연약할 것 같아 보이는 그녀들이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일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이면 자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고된 일상에서 얻은 생채기와 피로를 치유하고 위안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자리엔 언제나 발렌타인이 함께한다. “체중에 민감한 직업이다 보니 칼로리가 높은 술보단 위스키를 즐기는 편이예요. 특히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발렌타인은 빠지지 않는 제4의 멤버”라며 하연화가 테이스팅 잔을 기울인다.

 

특히 그녀들이 즐기는 것은 발렌타인 17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매년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일리시한 패키지와 갖가지 개성으로 무장한 리미티드 에디션은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 같은 멋스러움을 뽐낸다. 올해 이들에게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지난 4월에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이다. 경기가 개최됐던 블랙스톤을 찾아 세계 톱 플레이어들의 플레이와 발렌타인을 마음껏 즐긴 기억은 고된 일상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다. “내년에도 꼭 함께 가자고 약속했어요. 발렌타인과 골프가 함께 있는 자리만큼 특별한 순간이 또 있을까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녀들에 대해 ‘아름답다’라는 감탄이 새어나왔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의 내면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란 열정으로 오랜 시간 만들어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세기 가까이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발렌타인처럼.

 

조재국자료제공 골프포위민
발행일 2013.11.19기사입력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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