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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미국 뉴저지주 리오니아에 사는 30대 직장인 줄리아 에번스 씨는 그가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샴페인 회사 '모에샹동'과 협업 프로젝트로 한정판 샴페인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집 근처 와인숍과 마트를 찾았다. 그러나 이미 품절이었다.

 

뉴욕 맨해튼에 가볼까 고민했지만 바쁜 직장생활과 육아 때문에 엄두를 못 냈다.

대신 그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샴페인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시 한 와인숍이 그가 찾는 샴페인을 구비하고 있어 주문 후 곧바로 택배로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이한 맥주나 스페셜 에디션 와인을 자주 구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미국에서는 손쉽게 '클릭'으로 술을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주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은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이다. 브램 듀코브네이 아마존 상무는 "영국에 살고 있는 아마존 사용자 62%가 아마존에서 주류 관련 검색을 한다.

주류 판매는 패션과 더불어 아마존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물 아마존은 2012년부터 주류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1만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프랑스 유명 와인부터 미국 소도시 영세 업체의 와인까지 모두 판매한다.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업체는 아마존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고, 따로 돈을 들여 온라인 사이트를 만드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아마존은 와인을 직접 배송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주문만 받는 중간다리 역할만 해주기도 한다.

고객이 아마존에서 와인을 구매하면 아마존은 주문 정보를 해당 업체에 전달해주고, 그 업체가 직접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온도 조절 등 취급 방법이 까다로운 와인을 비축해 둘 물류창고를 확장할 필요가 없고, 와인 업체 입장에선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의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프랑스 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국가들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주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엔 그 시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최근 닐슨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의 77%가 향후 온라인에서 주류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중국의 주류 통신판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류 시장 규모는 686억7700만ℓ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다만 온라인 주류 판매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알코올 도수 20도 이하 주류 판매만 허용하거나 신분증 확인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구매 시 신분증으로 나이를 검증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배송 업체들도 주류 배송 시 주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신분증 검사를 통해 수령자가 성인임을 확인해야 한다.

판매 업체뿐만 아니라 배송 업체까지 책임을 떠안는 셈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가짜 술 유통과 청소년의 알코올 접근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 도매상 등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중소 주류 업체들이 온라인 거래를 원하고 있다.

 

서울 근교에서 소규모 수제 맥주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국내에도 싸고 맛 좋은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해외에서 양조 기술까지 배워왔지만 판매망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김씨의 회사처럼 영세한 곳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씨가 수제 맥주의 주 타깃인 젊은 층에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 판매지만 국내 주세법상 일반 주류 통신판매는 전면 금지돼 있어 김씨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전통주는 소비자들이 주로 쇼핑을 하는 마트 온라인몰이나 오픈마켓이 아닌 해당 전통주가 운영하는 사이트 및 일부 농업 관련 사이트에만 판매가 가능해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판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은진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6.09기사입력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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